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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들한테도 인생 사다리가 있다는 것을 이번에 알았어요. 사실 그동안 몰랐는데 제자들이 대학병원 그만두고 개원하거나 페이 더 좋은 종병 및 중소병원 간다고 하니 이해가 됐어요."
최근 만난 서울 소재 대학병원 원로 교수는 자신의 경험담을 소개하면서 "집값이 천정부지로 오른 상황이 이렇게 자신에게 피해가 될지 몰랐다"며 답답함을 피력. 그는 "젊은의사들이, 특히 맞벌이 의사가 아닌 외벌이 의사의 경우 대학에서 받는 월급이 생각보다 많지 않다 보니 어쩔 수 없이 진로를 틀어 월급 많이 주는 쪽으로 옮기는 현상이 생기고 있다"고 소개. 정부가 대출을 규제, 돈을 융통할 수 없는 상황도 이런 추세에 영향을 미쳐.
다른 교수도 비슷한 상황을 전해. 이 교수는 "사실 우리 때는 그냥 남으라면 남았는데 요즘은 그런 시대가 아니다. 대학병원의 장점이 갈수록 줄어들다 보니, 더욱이 급여 측면에서 월급으로 집 사기가 어렵다는 말이 나올 정도가 되면서 대학에 계속 있으면 집도 못사게 된다"며 "퇴직 사유를 대는 제자들이 있다"고 설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