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전북 남원에 국립 의과대학 신설을 추진하는 가운데 김영록 전남지사가 이달 초 정부 세종청사에서 권덕철 보건복지부장관을 만나 국립 의과대학 설립 및 국가 첨단의료 복합단지 지정 등 핵심 현안 2건을 설명하고 협조와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파악.
지역 언론 등에 따르면 김영록 지사는 권 장관과 만난 자리에서 "전라남도는 도서 등 의료 취약지가 많고 전국 최초로 초고령사회에 진입하는 등 의료수요는 높지만, 전국에서 유일하게 의과대학과 상급종합병원이 없어 의료인력 양성이 어렵고 제대로 된 의료서비스를 받기 힘들다"고 주장.
국립 의과대학 설립과 관련, 그는 "지역에서 정기적인 의료활동을 지속할 수 있는 지역인재 전형을 도입하고, 소아과·산부인과· 응급의학과 등 필수 인력과 농·어촌 의료 전문의 등 지역 특성에 맞는 의료인력 수급이 필요하다"고 강조. 김 지사는 "30년 넘게 이어진 200만 도민의 염원이자 지역의 열악한 의료 현실을 타개하기 위해 전남에 국립 의과대학 신설을 확정하고, 의대 정원에 전남 몫 정원을 배정해달라"고 건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