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 비소세포 폐암치료제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가 1차치료제에 한발짝 더 다가서게 됐다.
임상을 통해 1차치료제 가능성을 확인했으며 그 결과는 기존 치료제 효과보다 월등히 우월한 것으로 도출됐기 때문이다.
1일 유한양행은 렉라자를 1차치료제로 하는 임상 3상 톱라인 결과를 공시했다.
이번 임상은 이전에 치료를 받은 적이 없는 활성 EGFR 돌연변이 양성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게피티니브(제품명 이레사) 250mg 1일 1회 경구 투여 대비 레이저티닙240mg 1일 1회 경구 투여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했다.
임상 주요 결과를 보면 일차 평가변수인 무진행 생존기간(PFS) 분석 결과, 레이저티닙 투여군은 20.6개월을 기록했고 게피티니브 투여군은 9.7개월로 나타났다. 렉라자를 투여받은 환자들 무진행 생존기간이 이레사 대비 약 11개월로 약 2배 길었다는 의미다.
이차 평가변수인 전체 생존 기간에 대한 중간 분석 결과, 18개월 시점에 레이저티닙 투여군 생존 비율은 80%, 게피티니브 투여군의 생존 비율은 72%였다.
안전성에 있어서는 레이저티닙과 게피티니브 간에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1차치료제로서 레이저티닙 유효성이 확인돼 이전에 치료를 받은 적이 없는 활성 EGFR 돌연변이 양성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옵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유한양행은 이번 임상 결과를 바탕으로 내년 1분기 내 적응증 확대를 위한 허가 변경을 신청할 예정이다.
2차치료제로 처방되는 렉라자의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은 약 200억원 수준으로 파악되며 1차치료제로 처방이 확대될 경우 국내서만 연간 1000억원의 매출 달성이 예측된다.
한편, 유한양행 렉라자의 글로벌 3상 세부 데이터는 이달 3일 싱가폴에서 열리는 유럽종양학회(ESMO) 아시아에서 공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