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진료기여수당 신설…선택진료비 폐지 수순
전체 진료과 4개로 구분 1월부터 적용…연구실적 제외 포함 상한액 설정
2016.01.31 20:00 댓글쓰기

선택진료비가 폐지 수순에 들어감에 따라 새로운 진료평가 시스템을 고심하던 서울대병원이 ‘진료기여수당’을 신설해 지난 1월부터 적용 중이다.

 

선택진료제 개편에 따라 종전과 같은 방식으로 보상을 할 수 없고 병원과 교수, 또 교수 간 형평성에 맞지 않는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지난해 하반기부터 서울대병원은 의료혁신실을 중심으로 진료평가 지표개발 작업에 착수한 바 있다.

 

진료기여수당은 진료과를 총 4개로 구분해 지급 기준을 차별화했다. 내과1, 내과2, 외과, 진료지원과 별 기준이 다르다.

 

내과 1,2는 외래와 입원의 가중치가 다르고 외과의 경우 아무래도 수술 건수가 우선 고려됐다. ‘진료기여수당’인 만큼 연구 실적 등은 고려되지 않았다.

 

서울대병원은 진료기여수당 도입 시 ‘형평성’을 맞추기 위해 특히 심혈을 기울였다.

 

서울대병원은 병원과 교수 간 균형을 맞추기 위해 수입에서 비용을 뺀 수익에서 수당을 지급한다. 그간 병원은 적자임에도 교수는 선택진료비 수당을 받아 이익인 경우가 많았다.

 

교수 간 차이도 줄였다. 평가 결과는 7단계로 나눠지는데, 각 단계별 수당의 차이를 크게 두지 않았다. 교수 별 수당 편차를 줄이기 위한 노력이다.

 

진료기여수당의 상한선도 설정했다. 월 600~800만원 선이다. 그간 서울대병원은 국회 등에서 교수들의 수당이 너무 많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서울대병원은 지난 1월 새로운 평가 시스템으로 수당을 지급했다. 수당 총액은 기존과 비슷하지만 외과 등 일부는 수당이 줄었고 반대로 조금씩 늘어난 진료과도 있다.

 

각 과별 표정은 다르지만 연착륙했다는 게 전반적 평가다.

 

서울대병원 고위 관계자는 “선택진료비 체계에 따라 병원은 적자인데 교수는 많은 수당을 받아가는, 또 노력에 비해 많은 보상을 받아 교수 사이에서 수당의 차이가 크게 발생하는 왜곡된 현상이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그는 “진료기여수당은 실제 이익을 기반으로 산출해 병원과 의사 간 형평을 맞췄고, 진료과 별 기준 차별화로 의사별 수당 편차를 줄였다”며 “일부 불만도 있겠지만 제도 취치에 대체로 공감하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댓글 0
답변 글쓰기
0 / 2000
메디라이프 + More
e-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