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김진수 기자] 대한한의사협회가 ‘1차의료 만성질환관리추진위원회’에서 배제된 것에 대해 불만을 강력하게 표출했다.
대한한의사협회(이하 한의협)는 26일 10시 세종호텔에서 개최된 ‘제3차 1차의료 만성질환관리추진위원회’ 회의에 앞서 보건복지부(이하 복지부)가 한의사들은 배제하고 대한의사협회(이하 의협)와만 대화를 나누고 있다며 규탄하는 집회를 가졌다.
한의협에 따르면 지난 25일 복지부는 일방적으로 한의협에 제3차 1차의료 만성질환관리추진위원회 참관이 불가하다고 전해왔다.
한의협 김경호 부회장[사진]은 “그동안 한의협은 만성관리질환제도에 참여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을 해왔고 이번 위원회 개최에 앞서 지난 9월 한의협 포함 안건을 제시할 브리핑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난 10월 10일 최종적으로 브리핑은 어렵고 회의에 참관할 수 있도록 해주겠다는 답이 돌아왔고 이에 대해 차분히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러나 어제(25일) 복지부에서 갑자기 일방적으로 참관 불가 통보했다”고 설명했다.
김 부회장은 “이와 관련, 기존에는 의협의 반대로 참관이 어려워졌다고 알려졌으나 추후에 사실을 더 확인해보니 복지부가 아직까지 의협에 이야기를 전달하지 못해 참관이 불가능하게 된 것이었다. 결국 복지부는 의협 눈치 보기에 급급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현재 의사들만이 만성질환인 당뇨, 혈압약을 처방하고 있는데 이것은 매우 불합리하며 현재 의사들이 단순히 약을 처방하는 것만으로는 만성질환 관리가 제대로 되고 있지 못한 상황이라고 공개했다.
김경호 부회장은 “복지부와 의협은 한의사들이 혈압약과 당뇨약을 처방하지 못하기 때문에 참여를 할 수 없다고 한다. 그러나 의사들이 당뇨약 100% 처방하면 25%만이 조절되는 상황이며 결국 합병증으로 위험해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만성질환관리제 이외 치매국가책임제, 장애인주치의제 등에서도 복지부는 의협과만 대화를 나누고 있는데 제대로 진행되고 있는 것이 없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김 부회장은 “장애인주치의제도는 그 취지가 점차 변색돼 장애인 보장사업이 되고 있다. 일반건강관리를 주목적으로 실시돼야 하는데 엉뚱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끝으로 한의협 최혁용 회장은 “이번 규탄 집회는 시작에 불과하다. 앞으로 복지부를 찾아 절차상의 문제와 관련한 공식적인 사과를 요구할 것이며 청와대에도 공식적으로 의견을 전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