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이대목동병원 등 의료계에 따르면 파견된 군의관 3명이 "응급실 근무가 어렵다"는 이유를 들어 근무지로 복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대목동병원 관계자는 "파견된 군의관 면담 결과, 응급실 근무에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해 복귀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병원 파견 군의관들, 사전 응급실 근무 계획 미통보 상황"

군의관들은 사전에 응급실 근무 계획을 통보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복지부는 군의관 응급실 부적응 사태에 대해 "병원에서 군의관들에게 어떤 역할을 맡길지 협의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던 것 같다"고 진단했다. 이에 국방부와 병원 측과 다시 협의 중이라는 입장도 덧붙였다.

세종충남대병원에 파견된 군의관 2명도 응급의학과 업무를 수행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기존 근무지로 복귀했다. 

세종충남대병도 응급의학과 전문의로 교체를 요청한 상황이며 아주대병원에 배치가 예정됐던 군의관도 3명 중 1명만 배치된 상황이다. 

정부는 9월 4일부터 군의관 8차 파견을 시작하며 총 250명 중 15명을 의료 인력이 시급한 병원 5곳에 우선 배치했지만, 이대목동병원 등에서 파견 초기부터 혼선이 발생한 것이다. 

복지부 정윤순 보건의료정책실장은 "정부는 현재 (응급실)상황이 어렵다는 것을 인정하나 과장된 불안감을 조장은 신중해야 한다"며 "지금 힘들다고 개혁의 불씨를 꺼뜨리면 응급실 미수용 문제는 개선되기가 몹시 어려워진다”고 호소했다. 

복지부에 따르면 전국 응급실 409개 중 405개 응급실이 24시간 운영 중이며 일부 병원에서는 병상을 축소해 운영하고 있다. 

조재민 기자 (jojo@dailymedi.com) 기자의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