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한해진 기자] 대한치과의사협회 제 31대 회장선거 운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치협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오는 3월10일 투표 및 12일 결선투표 등 두 차례 투표가 이뤄지는 이번 치협 직선제 회장 선거에는 총 4명의 후보가 출마를 선언했다.
후보들은 주요 공약으로 ▲치과 전담 간호조무사 제도 법제화 ▲보험수가 현실화 ▲재무재표 공개로 투명한 회무 운영 등을 내세웠다.
기호 1번 박영섭 후보는 서울시 관악구 치과의사회 회장 및 치협 치무이사 등을 역임한 바 있다.
박영섭 후보는정견발표를 통해 "보험 수가는 바닥이고 툭하면 범죄자 취급을 당하는 등 치과의사가 설 자리는 좁아지고 있다"며 "치과계 내부의 분열을 봉합하고 단합된 모습을 보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협회장 상근제를 폐지하고, 부회장의 업무 권한을 강화하겠다"며 "과거 치위생사의 파노라마 촬영을 가능하게 만들었던 경험을 바탕으로 치과 전담 조무사 법제화, 발치 보험수가 인상, 커뮤니티케어 적극 참여, 환자 유인·알선행위 척결 등을 이뤄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호 2번 장영준 후보는 치협 기획이사 및 홍보이사, 직선제추진위원장 등을 역임한 바 있다. 지난 29대 집행부에서는 부회장을 맡기도 했다.
장영준 후보는 "컨텐츠를 들고 발로 뛰는 합리적인 회장이 되겠다"며 "치과계 보조인력 문제를 해결하고 열악한 보험수가를 현실화해 개원가의 보험 청구액이 월평균 2000만원을 달성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재무재표 공개를 통해 투명한 회무를 실천하고, 회장의 제왕적 권력 남용을 지양하기 위해 치의신보 편집권 독립, 연구소 연구권 독립 등을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
현재 회장으로 출사표를 던진 3번 김철수 후보는 '치협의 중단없는 발전'을 선언했다.
김철수 후보는 "최초 직선제 회장으로서 치협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정부를 설득하는데 전력을 다했고 재선거에서도 82%의 지지를 받아 회무에 힘썼다"며 "구강정책과 설치, 자율징계권 시범사업 진행, 1인1개소 합법 등 15가지에 달하는 공약을 실현시켰다"고 밝혔다.
이어 "건강보험수가 또한 3.1%인상으로 8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카드수수료 부담금 절감 등을 위해 노력해왔다"며 "달리던 열차가 급정거하고 다시 출발하기 위해서는 많은 힘이 필요하다. 치협의 열차는 계속 달려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호 4번 이상훈 후보는 대한치과개원의협회 회장 및 부천시치과의사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지난 30대 회장선거 문자투표에서는 1위를 기록했으나 우편투표까지 집계한 결과에서 3위로 밀려 낙선한 바 있다.
이상훈 후보는 "변두리 소규모 의원을 운영하며 치과 개원가의 적박한 현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삭발 투혼을 통한 직선제 쟁취, 통합치의학과 전문의 사수 등 치과계를 위해 한몸을 바쳐왔다"며 "민초 치과의사들의 대변자가 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치과계 숙원 사업인 보조인력문제 해결, 1인1개소법의 실효적 제재를 위한 보완입법, 비급여 수가표시 광고 금지 등 민생문제 해결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매년 외부회계감사를 받아 치협 회무 또한 더 이상 법적 시비에 휘말리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치협 선거는 오는 3월 10일 1차 투표 및 12일 2차 결선 SMS문자투표를 실시하며, 17일에 2차 결선 투표 개표를 통해 최종 당선자가 결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