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한해진 기자] 대한치과의사협회가 전현직 집행부에서 협회 관련 정보 유출 사건이 발생했다며 조사위원회를 구성, 구체적인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치협은 최근 정기이사회를 개최하고 "협회 문서 외부 유출 의혹에 대한 진상조사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내용이 어떤 것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조영식 총무이사는 “회원 이익에 반하는 각종 문서나 협회와 관련된 정보 유출 사건이 전현직 집행부에서 일어났다”며 “앞으로 엄정한 대응 차원에서 구체적인 진상조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조사위원회를 구성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김철수 협회장은 “협회 문서는 회원들의 이익을 도모하기 위해 활용돼야 한다. 최근 고유 목적이나 사적인 이익 등을 위해서 문서, 파일, 녹음 등이 외부로 유출되면서 협회가 곤경에 빠지는 사례가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조사위원회를 통해서 그런 사실들이 밝혀진다면 관계기관에 고발하는 것까지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치협의 존립과 회원 이익에 반하는 경우는 협회장으로서 일벌백계할 것이며 문서 보안 등급을 설정, 관리하는 방안까지 고려할 방침이다”라고 강조했다.
치협에서는 올 4월에도 내부 문서 불법유출과 관련해 수사 의뢰를 검토한 바 있다. 당시 모 회원이 김철수 회장이 협회비를 불법으로 사용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는데, 해당 회원이 근거로 내건 자료들의 출처가 불분명해 불법성이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또한 해당 회원은 법원에 회무 등 기록 열람 등사 가처분신청을 내걸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