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대 치과대학 교수의 여자전공의 성추행 의혹에 대해 여자치과의사들이 강하게 반발, 향후 추이가 주목된다.
대한여자치과의사회(이하 의사회)는 2일 성명을 통해 "조선대 치과대학 K교수가 전공의를 성추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며 "철저한 진상조사 및 가해자를 징계하라"고 촉구했다.
의사회에 따르면 지난 3월에 조선대 치대 K교수가 학술대회 후 이어진 회식자리에서 여성전공의 A씨를 성추행했다는 것이다.
피해를 인지한 A씨는 곧바로 교내 양성평등센터에 진정서를 제출했으나 가해자인 K교수와의 분리조치가 취해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A씨는 경찰에 고소장을 접수했으며 이 같은 사실을 의사회에 알렸다.
이와 관련, 의사회는 지난 3월29일 한국여성변호사회와 함께 A 교수를 면담해 진상을 파악했으며, 오는 4월3일에는 조선대학교 치과병원을 항의 방문할 예정이다.
또 조선대에서 고위 보직을 맡고 있는 K교수가 얽힌 만큼 진상조사 및 피해자 보호와 관련해 A씨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것을 고려, 조선대학교 총장직무대행에게 질의서를 송부했다.
의사회 관계자는 “피해 여자전공의에게 2차, 3차 가해가 일어나지 않도록 보호할 것"이라며 "앞으로 부당한 압력 없이 진실을 밝혀 나아가는 데 여성변호사회 등의 단체들과 연대해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