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김민수 기자] 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 치과계의 관심을 모은 ‘제41차 아시아·태평양 치과의사연맹 총회’(APDC 2019)가 지난 12일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지난 2002년 이후 17년 만에 한국에서 열린 이번 행사에서 대한치과의사협회 김철수 회장은 아시아·태평양 치과의사연맹(APDF) 회장으로 첫 걸음을 떼면서 총회 전반적인 프로그램을 진두지휘했다.
조직위원회의 이 같은 노력에 힘입어 행사 종료 직후 참가자들은 APDC 2019에 대해 기존보다 더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했고, 의미 있는 성과물을 다수 도출했다는 평을 내놓으며 만족스러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김철수 회장은 “총회 기간 내내 논의될 주요 아젠다 등을 조율하며 효율적인 운영에 만전을 기해 왔다”며 “이번 APDC 총회가 아시아의 틀을 넘어 범세계적인 국제행사로 격상시켰다”고 자평했다.
대표적인 예로 아시아·태평양 회원국 외에 미국, 캐나다, 중국 등 비회원국 대표단이 대거 참여했고, 캐스린 켈 FDI 회장과 게르하르트 시버거 차기회장 등 전 세계 주요 치과의사들이 총회 참석을 위해 내한(來韓)했다.
김 회장은 “그동안 APDC 2019 조직위원회는 역대 최고, 역대 최대의 명품 행사를 선보이겠다고 공언해왔다”면서 “치협 회원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관심,덕분에 약속했던 부분들이 모두 실현됐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특히 APDC 2019에서는 ‘서울 선언문’이 전격 채택됐다. 이 선언문에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45억 아시아·태평양 국민 구강보건 향상을 위해 모든 회원국이 합의한 내용이 담겼다.
주요 내용을 보자면 ▲국가 간 신뢰와 믿음을 바탕으로 한 정기적 구강 보건 지식 및 정책 공유 ▲구강 보건 분야에 있어 정치적, 경제적, 종교적 문제 배척 ▲치과 예방교육 전파 ▲아동 구강 보건 향상을 위한 교육 및 구강 검사 노력 등이 포함됐다.
김 회장은 “서울 선언문은 세계치과의사연맹(FDI) 추진 정책인 구강 질환 예방 및 어린이들을 위한 구강보건교육 프로그램을 아시아권 국가들이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는 점에 큰 의미가 있다”고 힘줘 말했다.
실제로 캐스린 켈 FDI 회장은 “전 세계 인구 90억명 중 35억 8000만명이 구강질환을 앓고 있다는 통계가 있다”며 “예방교육에 조금 더 초점을 맞추면 충분히 해결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이어 “구강건강은 심장질환, 폐 질환, 암 등 각종 질환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예방치의학적 관점의 캠페인 전개가 필요하다”며 아시아권 국가들의 협조를 구했다.
1만 2000여 명 참석 ‘제54차 KDA 종합학술대회’ 성료
APDC 2019와 함께 열린 제54차 대한치과의사협회 종합학술대회의 경우 총 41개 세션, 245개 연제를 선보이며 역대 최고라는 찬사를 받았다.
대한치과의사협회는 회원 공모를 통해 마련한 회원 추천 연제 등 기존 학술대회에서는 보기 드문 기획으로 회원들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고 밝혔다.
김철수 회장은 “강의장마다 인산인해(人山人海)를 이룰 정도로 회원들 참여율이 높았다”며 “임상, 학문적 연구 분야 등 다양한 관심사를 한데 어울러 선택의 폭을 넓힌 부분이 적중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좌장, 강연 발표자, 청중 등 모든 사람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학술대회가 성공적으로 종료됐다”며 “앞으로도 회원들의 의견을 경청하며 회무에 임하겠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