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229개 시·군·구 중 응급의학과 전문의가 없는 지역이 66곳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아청소년과 전문의와 산부인과 전문의, 내과 전문의는 각각 14곳, 11곳, 3곳에서 모습을 찾아볼 수 없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선민 의원(조국혁신당)은 23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내놨다.
229개 시·군·구를 살펴보면, 금년 7월 기준 66곳은 응급의학과 전문의가 아예 없었다.
▲부산 중구, 영도구 ▲대구 서구, 달성군, 군위군 ▲인천 옹진군 ▲경기 동두천시, 과천시 ▲강원 태백시, 횡성군 ▲충북 보은군, 영동군 ▲충남 공주시, 보령시 ▲전북 완주군, 진안군 ▲전남 담양군, 곡성군 ▲경북 의성군, 청송군 ▲경남 거제시, 의령군 등이다.
전문의가 있더라도 인구 1000명당 1명도 채 안되는 지역도 무려 147곳이나 됐다.
인구 1000명 당 인원이 0.5명 미만인 지역은 96곳, 0.5명~1명 미만인 곳은 62곳이었다. 1명 이상인 곳은 15개에 불과했다.
소아청소년과 전문의가 없는 지역도 14곳으로 집계됐다. 소아청소년과 전문의가 있지만 인구 1000명 당 1명도 채 안 되는 지역도 178곳이나 됐다.
▲대구 군위군 ▲인천 옹진군 ▲경기 가평군 ▲강원 고성군, 양양군 ▲충북 괴산군, 단양군 ▲충남 예산군 ▲전남 강진군, 영암군 ▲경북 영양군, 울릉군 ▲경남 의령군, 함안군 등이다.
전국 분만 가능 의료기관이 줄어드는 가운데 산부인과 전문의가 없는 지역은 11곳으로 나타났다. 전문의가 있더라도 여성인구 1000명 당 1명 미만인 지역은 216곳이었다.
도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내과 전문의가 없는 지역도 있다. 경북 영양·경북 울릉·경남 산청 등 3곳이다. 전문의가 있지만 인구 1000명 당 1명 미만인 곳도 218곳이나 됐다.
김선민 의원은 "지역별로 불균형하게 배치된 활동의사 현황을 보면 왜 국민들이 의대 증원을 원하는지 알 수 있다"며 "증원 뿐 아니라 증원된 의사를 어떻게 배치할지 함께 고민해야 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