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 8대 뿐인 닥터헬기가 지난해 1550명의 응급환자를 이송하는 등 이용이 꾸준히 증가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부산·울산·경남과 경기 북부, 강원 영동, 전남 동부, 충북 등은 '닥터헬기'가 배치돼 있지 않아 사각지대 해소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0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여당 간사 김미애 의원(국민의힘)은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공개했다.
지난달 기준 우리나라에는 ▲인천 가천대길병원 ▲경기 수원 아주대병원 ▲강원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충남 천안 단국대병원 ▲경북 안동병원 ▲전북 익산 원광대병원 ▲전남 목포한국병원 ▲제주 한라병원 등 8곳에 닥터헬기가 배치돼 있다.
닥터헬기 이용 빈도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19년에는 1732명이 이용했다가 2020년과 2021년에는 코로나19 유행으로 각 1092명과 1082명으로 주춤했다. 다시 2022년 1171명, 지난해 1550명으로 늘어났다.
올해도 지난 8월까지 778명이 이용했다. 특히 인구밀집지역인 경기 수원에 배치된 닥터헬기는 지난해 375명의 응급환자를 이송, 일 평균 1명이 넘는 환자를 이송한 것으로 나타났다.
닥터헬기 운용 예산 실집행액도 지난 2019년 178억5000만원, 2020년 186억7000만원, 2021년 191억8000만원, 2022년 197억5200만원, 지난해 224억8300만원으로 큰 폭으로 늘었다. 올해는 233억5000만원이 배정됐다.
그럼에도 부산·울산·경남, 의정부를 비롯한 경기 북부, 강릉 등 강원 영동 지역, 여수·순천·광양 등 전남 동부, 충북 등에는 배치돼 있지 않아 지역의료·응급의료의 사각지대로 남아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김미애 의원은 "닥터헬기 이용이 꾸준한 증가 추세”라며 "경남 등 취약지역에서도 응급환자가 신속한 이송 및 응급처치를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닥터헬기 운용을 빠른 시일내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