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의료기관 중 전자의무기록시스템(EMR) 사용인증을 획득한 곳은 12%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보건의료정보원에서 EMR 제품 자체에 대한 제품 인증과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인증된 제품 사용에 대한 사용인증을 하고 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남인순 의원(더불어민주당)은 최근 한국보건의료정보원에서 제출한 ‘EMR 도입 의료기관 현황’을 공개했다.
올해 9월 기준 전체의료기관 3만8012개소 중 EMR 도입 의료기관은 91%인 3만4421개소였다.
인증된 EMR 제품을 도입한 의료기관은 83%인 2만8621개소, EMR 사용인증 획득 의료기관은 12%인 4026개소에 그쳤다.
EMR 사용인증 획득 의료기관을 종별로 살펴보면, 상급종합병원은 47개소 모두 사용인증을 획득했다.
이어 종합병원은 331개소 중 163개소(50%), 의원은 3만6226개소 중 3769개소(12%), 병원은 1408개소 중 47개소(3%) 순으로 나타났다.
남인순 의원은 “EMR 시스템 인증은 법령상 임의사항으로 의료기관에 대한 직접적인 인센티브가 부족해 병·의원 관심 및 참여율이 저조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어 “의료기관에서 EMR 사용인증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고, 더 나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복지부와 한국보건의료정보원은 인증절차 간소화, 사용인증 지표 축소 등 병·의원급 의료기관 사용인증 심사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EMR 인증기준 개정안을 마련해 2025년 시행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