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의료대란 이후 5개월 간 서울대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아산병원, 세브란스병원, 서울성모병원 등 '빅5' 의료기관 초진 진료건수가 전년 동기대비 32.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진숙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빅5병원 초진 진료건수는 지난해 2~6월 98만724건에서 올해 2~6월 65만9865건으로 줄었다.
가장 많이 감소한 A병원은 20만5698건에서 11만7870건으로 전년 동기대비 42.7% 감소했다.
B병원은 18만17건에서 10만8928건으로 39.5%, C병원은 18만2746건에서 11만1893건으로 38.8% 낮아졌다.
D병원은 11만6707건에서 7만3141건으로 37.3%, E병원은 29만5556건에서 24만8033건으로 16.1% 감소했다.
상급종병 초진 가장 많이 감소···326만건→232만건
전체 의료기관의 종별 초진·재진 진료건수 현황을 살펴보면, 상급종합병원의 초진 진료건수가 전년 동기대비 가장 많이 줄었다.
2023년 2~6월 상급종합병원 초진 진료건수는 326만854건이었는데 2024년 2~6월은 232만5081건으로 28.7% 감소했다.
종합병원은 762만7757건에서 674만3824건으로 11.6% 줄었고 병원급 초진 진료는 809만9406건에서 726만8649건으로 10.3% 감소했다.
의원급은 8098만2439건에서 7616만 4649건으로 5.9% 감소했다.
전진숙의원은 "장기화된 의료대란 상황으로 상급종합병원 초진 비율이 전년 동기 대비 급격히 감소했다"며 "적기에 진료받았어야 할 중증환자들이 치료시기를 놓친 것은 아닌지 국민 건강이 심각하게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윤석열 정부는 중증질환자 초과 사망 등 의료대란이 국민 건강에 미친 영향을 면밀하게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