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보훈병원 초음파 검사 대기 '평균 5개월'
김성주 의원 "다른 보훈병원도 오래 걸려, 의료정책 본질 개선 필요"
2022.09.26 11:10 댓글쓰기

중앙보훈병원에서 초음파 검사를 받으려면 국립중앙의료원(NMC)보다 약 4달을 더 더 기다려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성주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최근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과 국립중앙의료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이 같이 나타났다. 


김 의원에 따르면 올해 중앙보훈병원에서 초음파 검사를 받으려면 평균 164일을 기다려야 했으며, NMC가 48.1일인데 비해 115일이나 더 소요됐다.


다른 검사 역시 상황은 비슷했다. 중앙보훈병원에서 CT 검사에 걸리는 기간은 52.2일, NMC는 12.5일에 불과했다. 약 4배 이상 차이가 난 셈이다. 


MRI 검사의 경우 중앙보훈병원은 30.8일로 약 한달을 기다려야 하지만 NMC는 약 일주일인 6.9일이 걸렸다. 전국 6개 보훈병원 모두 검사 대기 일수가 줄지 않고 조금씩 늘었다는 설명이다. 


부산보훈병원 대장내시경 대기 일수는 지난해 59.5일에서 올해 65.3일로 늘었다. 광주보훈병원은 초음파 대기 일수가 2020년 15.4일에서 올해 23.2일까지 8일 정도 길어졌다.


김 의원은 "국가보훈처와 공단이 대기시간을 줄이는 등 보훈의료 서비스 질을 높이겠다고 해마다 되풀이하지만 여전히 제자리걸음 중"이라며 "병·의원급 의료기관에서도 받을 수 있는 검사를 위해 환자가 보훈병원으로 쏠린다면 검사 지체 현상은 절대 풀리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만성·경증 질환은 보훈병원보다 동네 가까운 위탁의료기관을 이용하는 게 더 바람직하지만 아직 위탁의료기관 질과 양 모두 마땅치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더 이상 땜질식 개선이 아닌 유공자와 가족들이 동네에서 편하게 검사와 진료받을 수 있도록 보훈의료정책 본질을 개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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