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대학교병원이 전국 국립대학교병원 중 의료분쟁 조정에 가장 인색한 것으로 나타났다. 2건 중 1건은 조정에 나서지도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위원회 김병욱 의원(국민의힘)에 따르면 2015년부터 2021년까지 국립대병원에서 발생한 의료분쟁 조정신청 전체 건수가 1102건, 연평균 157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2015년 117건 ▲2016년 120건 ▲2017년 157건 ▲2018년 227건 ▲2019년 187건 ▲2020년 168건 ▲2021년 126건이었다.
병원별 조정신청 건수는 서울대병원(분원포함)이 284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부산대병원(분원포함)이 224건으로 뒤를 이었다.
이어 ▲전남대병원(분원포함) 118건 ▲경상대병원(분원포함) 100건 ▲충남대병원(분원포함) 92건 ▲경북대병원 77건 ▲전북대병원 71건 ▲충북대병원 50건 ▲제주대병원 49건 ▲강원대병원 37건 순이었다.
의료분쟁 조정신청 후 국립대병원이 분쟁 조정에 불참한 건수가 총 244건으로, 전체 조정신청 건수 대비 불참율이 무려 22%에 달했다. 5번 중 1번은 불참한 셈이다.
병원별 분쟁 조정 불참 건수를 보면 ▲서울대병원이 108건으로 가장 많았고 ▲부산대병원 42건 ▲강원대병원 17건 ▲경상대병원 15건 ▲충남대병원 15건 ▲경북대병원 13건 ▲전북대병원 13건 ▲충북대병원 13건 ▲제주대병원 5건 ▲전남대병원 3건으로 나타났다.
의료분쟁 조정신청 건수 대비 불참비율은 강원대병원이 46%로 가장 높았고 ▲서울대병원 38% ▲충북대병원 26% ▲부산대병원 18.6% ▲전북대병원 18.3% ▲경상대병원 16.9% ▲충남대병원 16.3% ▲경상대병원 15% ▲제주대병원 10.2% ▲전남대병원 2.5% 순이었다.
김병욱 의원은 “병원에서 의료분쟁이 발생하면 환자들의 신체적·정신적 고통이 가중되는 만큼 국립대병원은 더욱 큰 책임감을 갖고 분쟁 방지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립대병원이 분쟁 조정에 적극 참석하지 않는 것은 환자의 고통을 외면하고 국민 세금으로 운영되는 공공병원으로서의 위치를 망각한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