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병원장 후보 선출을 두고 ‘유효성’ 논란을 겪고 있는 전남대병원 이사회가 결국 교육부, 법제처 등 상위기관에 적법 여부를 묻기로 했다.
21일 지역의료계 및 전남대병원에 따르면 이사회는 지난 20일 회의를 갖고 1순위 후보의 과반수 득표 여부를 두고 발생한 논란에 대해 상위기관에 유권해석을 의뢰키로 결정했다.
지난달 25일 이사회는 윤택림 빛고을전남대병원장을 본원 원장 1순위로, 류종선 전남대 부총장을 2순위 후보로 선출했다.
윤 원장의 득표수는 당시 투표참여 인원 9명의 과반이지만, 이사회 전체 구성원 10명의 과반인 6명에는 미치지 못한다는 사실이 문제로 부각됐다.
이는 이사 10명 전원이 참석했지만, 이 가운데 의과대학장이 후보로 나서면서 투표에는 9명만 참여했기 때문이다.
이사회는 1순위 후보를 선출한 지 한 달 가까이 지난 현재까지 승인요청을 하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새 원장의 업무가 개시되는 오는 27일 이전까지 교육부 승인을 얻어야 하는 상황에서 병원장 공백사태가 불가피하게 됐다.
앞서 화순전남대병원은 국훈 전 병원장의 임기가 지난해 3월 26일 종료됐지만 후임 원장 선임이 이뤄지지 않았다.
지병문 전남대 총장과 송은규 전남대병원장의 입장이 대립하면서 12월 30일 조용범 원장 취임까지 약 9개월간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된 바 있다.
지역 의료계 한 인사는 “병원장 임명때마다 논란과 잡음이 불거져 나오는 것은 문제”라며 “교육부 승인 등 빠른 조치로 업무 공백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