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병원 간호사 상습 마약투여···'병원 감사 無'
이찬열 의원 “사실 확인·조사, 경찰에 떠넘겨”
2018.10.25 10:05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고재우 기자/국정감사] 전남대병원에서 간호사 상습 마약투여 사건이 발생했으나, 병원에서는 감사 등 조치를 취하지 않아 논란이 예상된다.
 
25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바른미래당 이찬열 의원실이 전남대병원으로부터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병원은 소속 간호사가 페치딘을 빼돌린 뒤 10여회 걸쳐 투약한 혐의로 경찰에 불구속 입건됐으나, 자체감사·특별감사 등을 실시하지 않았다.
 
해당 간호사는 주사기에 담긴 마약성분이 함유된 진통제를 다른 주사기에 조금씩 옮겨 담은 뒤 주거지 등에서 몰래 투약했다.
 
이는 법 위반이다. 현행 법은 시술 후 남은 마약은 타 부서의 관계자 입회하에 폐기하고, 입회 사실 확인 및 근거를 2년간 보관하는 등 마약이 오남용되지 않도록 관리토록 하고 있다.
 
하지만 전남대병원은 사건 발생이 2년이나 지난 지금까지도 소속 간호사가 어떤 방식으로 마약을 습득해 어디서, 얼마나 투약했는지 파악조차 하지 못 하고 있다. 이에 대한 자체감사는 물론 마약류관리자 등 관련자에 대한 조사도 없었다.
 
더욱이 해당 사실은 간호사가 자진신고 해 경찰조사가 이뤄졌다.
 
전남대병원은 “해당 간호사가 신고 직후에는 병원을 그만둬 내부조사를 시행하지 않았고, 자체감사 필요성도 느끼지 못했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은 “의료진 마약투여 사건 발생 시 재발방지를 위해 병원 전반의 마약관리 프로세스에 대한 치밀한 조사가 필요하다”며 “해당 사건을 경찰에 떠넘기는 전남대병원의 불성실한 행태는 이해하기 어렵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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