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대진 기자
] 코로나
19 백신 접종이 임박한 가운데 의료계 양대단체인 대한의사협회와 대한병원협회가 상반된 행보를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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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의사면허 결격사유 확대와 관련해서도 판이하게 다른 대응으로 대조를 이뤘다.
대한병원협회(회장 정영호)는 전국 모든 병원들이 가진 역량을 총동원해 26일부터 시작되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병원협회는 “지난 1년 동안 전국민이 정부 방역지침에 협조한 덕분에 지금과 같은 성과를 올릴수 있었다”며 성공적인 백신 접종을 위한 병원계의 노력과 협조를 다짐했다.
의사면허 취소 강화법과 관련해서는 “코로나19 백신 접종기간 동안 잠시 논의를 미루고 오로지 백신접종에만 전념을 다하도록 해달라”고 주문했다.
일단 국가 보건위기 상황의 중요한 변곡점이 될 백신 접종은 최대한 협조할테니 부당한 입법 작업은 잠정 중단해 달라는 얘기다.
아울러 정영호 병협회장은 지난 25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윤호중 위원장을 만나 의사면허 취소 강화법에 대한 병원계의 우려를 전하며 협조를 요청했다.
반면 대한의사협회는 강경 일변이다. 시도의사회와 대의원회 등 산하단체들이 연일 비난 성명을 쏟아내며 의료법 개정안을 추진 중인 여당을 압박하고 있다.
특히 최대집 회장은 코로나19 백신접종 협력 중단을 의료법 개정안 저지 투쟁 수단으로 언급하면서 역풍을 맞고 있는 모습이다.
최 회장은 자신의 SNS에 “코로나19 상황에서 정부에 협력, 지원한 대가가 의사 죽이기 보복 악법으로 돌아왔다”며 “백신접종 협력 중단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후 여당 의원들 사이에서 “백신 접종 갖고 협박하면 그게 깡패지 의사인가”, “생명을 볼모로 제 식구 챙기기에 앞장 선 최악의 집단 이기주의” 등 날 선 비판이 이어졌다.
실제로 해당 발언에 대해서는 의료계 내부적으로도 과했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자중지란(自中之亂) 형국으로까지 이어지는 모습이다.
지난 23일 제41대 대한의사협회 회장선거 정견 발표회에서도 6명의 후보 중 4명의 후보가 의사면허 관리 강화 법안과 코로나19 백신 접종 협력을 연계하는 것에 대해 “적절치 않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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