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기에 수면이 성장호르몬과 코티졸(부신피질호르몬) 분비에 영향을 준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노화에 따라 렘(REM)수면이 감소하면 성장호르몬과 코티졸 분비가 감소한다는 연구결과가 'JAMA'誌에 발표됐다.
시카고대의 이브 반 코터 박사와 연구진은 연령의 증가에 따른 수면의 질, 수면지속기간의 변화와 성장호르몬, 코티졸 분비에 대한 관계를 연구했다.
1985년에서 1999년 사이에 연구 자료에서 16-83세의 건강한 149명의 대상자가 선정됐는데, 평균 신체질량지수(BMI)는 24.1이었고 수면장애나 정신장애, 내분비계의 장애가 없었다.
주요 평가수단은 성장호르몬과 코티졸의 플라즈마 농도와 수면기록이었다.
수면은 얕은 잠에서 깊은 잠까지 4단계로 이뤄져 있고, 깊은 잠인 4기가 끝나면 꿈꾸는 시기의 수면, 즉 렘(REM:Rapid Eye Movement) 수면 상태가 되어 이것이 한 주기를 이룬다.
이 주기는 약 90분 간격으로 하룻밤에 4~5회 반복되는 것이 일반적인 수면 패턴이다.
연구결과 깊은 잠인 서파(slow wave) 수면은 16-25세에는 18.9%였으나 중년(36-50세)이 되면서 3.4%로 감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감소한 부분의 수면은 1단계나 2단계의 얕은 수면상태로 대체됐으며 얕은 수면 상태에서는 수면의 연속성이 감소하고 렘(REM)수면 상태가 감소했다.
중년에서 노년(71-83세)으로 넘어가면서 더 이상 서파수면이 많이 감소하지는 않았지만 깨어있는 시간이 증가하고 비렘 수면(숙면상태)과 렘수면이 감소했다.
서파수면의 감소는 내분비계에도 영향을 주어 청년기에서 중년기로 갈수록 성장호르몬분비가 감소했고, 노년기에는 더 감소됐다.
나이와 관련없이 성장호르몬은 서파수면시간과 연관이 있었으며 연령이 증가할수록 저녁시간 코티졸 분비가 증가했다.
50세 이후 수면이 더 불연속적이고 렘수면이 감소할수록 저녁시간 코티졸 분비는 증가하는 관계가 있었다.
연령에 상관없이 렘수면이 감소하면 저녁시간에는 코티졸이 증가했다.
서파수면과 렘수면 시간이 증가할수록, 즉 숙면을 취할수록 성장호르몬 분비는 왕성한 반면 코티졸 분비는 감소하는 것으로 보인다.
SOURCE : JAMA 2000;28:861-8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