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독·동화·삼진제약, 디지털치료제 '선점 투자' 박차
웰트·하이·휴레이포지티브와 MOU 체결···판권 우선검토권 등 확보
2022.12.05 05:15 댓글쓰기

의약품은 아니지만 새로운 치료제인 '디지털치료제'. 국내 1호 품목 탄생이 눈 앞으로 다가오면서 제약사들이 시장 선점을 위해 대대적인 투자를 단행하고 있어 추이가 주목된다. 


지난해 한독, 올해 초 삼진제약에 이어 최근 동화약품이 디지털치료제 개발기업과 손잡았다. 한독과 웰트, 삼진제약과 휴레이포지티브, 그리고 동화약품과 하이 간 협력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제약사들은 투자를 통해 상용화를 앞둔 기업 제품의 판권 우선검토권을 확보한 후 자사 강점을 살린 제품 개발부터 함께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상용화에 대한 기대감은 지난해 3월 웰트와 손잡은 한독이 가장 앞설 것으로 관측된다. 


의약품 임상시험이 1~3상을 거치는 것과 달리 디지털치료제는 탐색임상, 확증임상 등의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확증임상 단계인 곳이 속도로는 앞서는 셈이다. 


웰트는 최근 불면증을 적응증으로 한 디지털치료제의 '필로우 Rx' 확증임상을 종료하고 허가 승인 신청을 준비하고 있다. 필로우Rx가 상용화되면 한독이 판매를 담당한다. 


한독은 앞서 웰트의 시리즈 B펀딩에 30억원을 투자, 지분 11%를 확보했다. 이에 전략적투자자로서 웰트가 개발 중이거나 개발할 디지털치료제에 대한 국내 공동개발 및 사업화 관련 우선검토권을 확보한 상태다. 


최근에는 '제1회 디지털치료제(DTx) 아시아'에서 웰트와 공동으로 디지털치료제기업과 제약사의 파트너십 전략을 발표하기도 했다. 


하이의 범불안장애치료용 디지털치료제 '엥자이렉스' 또한 약 1년 전인 지난해 12월 확증임상을 승인받고 연구가 진행 중인 제품이다. 


동화약품은 최근 하이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 이번 투자로 동화약품은 엥자이렉스 뿐 아니라 현재 개발 중인 디지털치료제들의 국내 판매 우선 협상권도 획득했다.  


양사는 향후 신규 디지털치료제를 공동기획 및 개발하고 해외 진출 전략에 대해서도 머리를 맞대기로 했다. 


지난 2020년 디지털헬스케어 진출을 선언한 삼진제약은 웨어러블 기기 사업 착수에 이어, 무섭게 부상 중인 디지털치료제 분야에도 손을 뻗었다. 


삼진제약은 올해 초 휴레이포지티브와 업무협략을 체결했다. 기존 삼진제약 의약품 사업과 연계된 디지털치료제 사업 모델을 수립한다는 복안이다. 


또 각사 역량을 활용해 전반적인 신규 사업을 찾는다. 휴레이포지티브는 디지털 청진기를 활용한 심장질환 관리 서비스 기술을 보유한 업체다.   


이와 관련, 제약업계 관계자는 "디지털치료제는 신약에 비해 개발 기간이 짧고 비용이 적게 들어 미충족 수요에 대한 치료제가 될 수 있다"며 "이에 제약사들이 진출하기 용이한 분야로 떠오르고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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