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에스티(대표이사 사장 김민영)가 나스닥 상장사 인수, 기술이전, 바이오시밀러 등을 앞세워 미국 진출 속도를 높이고 있어 추이가 주목된다.
29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동아에스티는 이미 미국에서의 글로벌 R&D 전진기지를 확보했다.
3230만달러(한화 약446억원) 규모 투자유치를 완료, 올해 안에 미국 나스닥 상장사인 뉴로보 파마슈티컬스(이하 뉴로보)를 자회사로 편입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앞서 9월 뉴로보에 1500만달러를 투자해 지분을 추가로 취득하는 글로벌 라이선스 아웃 및 지분 투자를 진행, 뉴로보의 최대주주 지위에 오르게 됐다.
이와 함께 동아에스티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염(NASH) 치료제 신약후보물질에 대한 전세계 독점 개발권 및 한국을 제외한 판매권도 뉴로보에 이전했다.
12조원 규모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출격 준비
2형당뇨 및 비알콜성 지방간염 치료제 ‘DA-1241’와 비만 및 비알콜성 지방간염 치료제 ‘DA-1726’이 그 대상이다.
해당 영역은 2030년 이후 약 3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는 시장으로, 앞서 글로벌 제약사의 잇따른 실패에도 국내 제약사가 계속해 도전을 이어가는 분야다.
뉴로보는 미국 보스턴에 위치해 있는데다 나스닥 상장사로서 자금 조달이 용이하다. 동아에스티는 DA-1241과 DA-1726 개발 및 상업화를 가속화시킬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뉴로보를 동아쏘시오그룹의 글로벌 R&D 전진기지로 활용할 계획"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동아에스티의 미국 진출 무기는 이 뿐만 아니다. 세계 시장 규모가 11조6400억원에 이르는 블록버스터 제품인 얀센 '스텔라라'의 바이오시밀러도 내세운다.
이달 회사는 52주간에 걸친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DMB-3115'의 글로벌 임상3상을 종료했다. 종료 시점 기준으로 셀트리온, 삼성바이오에피스 등 같은 임상시험을 진행 중인 국내 제약사 중 가장 앞선 상황으로 알려졌다.
동아에스티 관계자는 "내년 상반기 해당 바이오시밀러의 미국 품목허가 신청을 염두에 두고 있다. 글로벌 임상 3상 결과를 분석해 긍정적인 데이터가 도출되면 미국을 포함한 유럽에서 품목허가 신청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