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동아에스티, 녹십자 등 국내 주요 제약사들이 겨울 휴무에 돌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때 크리스마스 이후 휴무는 다국적제약사의 전유물처럼 여겨졌으나, 최근 몇 년 새 국내사들도 이에 적극 동참하는 모습이다.
26일 제약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제약사들이 올해 업무를 모두 종료하고 겨울 휴가에 돌입했다.
국내 제약사들은 수 년 전만 하더라도 연말에 개인 연차를 소진해 휴무를 즐기는 경우가 있었으나, 전사적인 차원에서 회사 전체가 쉬는 경우가 드물었다.
다국적제약사의 경우 본사 지침에 따라 크리스마스 시즌부터 열흘정도 휴가가 일반적이었으나, 국내제약사들은 흔치 않은 일이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국내제약사들도 크리스마스 시즌을 중심으로 전사적인 휴무를 도입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올해의 경우 26일부터 30일까지 회사 전체가 휴무에 돌입하는 제약사는 ▲동아에스티 ▲보령 ▲삼진제약 ▲일동제약 ▲한국유나이티드제약 ▲한미약품 ▲휴온스 ▲CG녹십자 ▲HK이노엔 ▲JW중외제약 등이 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도 이 기간 휴가에 돌입한다.
유한양행은 지난 12일부터 16일까지 닷새동안 휴가를 즐겼으며, 동국제약은 22일부터 27일까지가 휴무다.
SK케미칼과 SK바이오사이언스는 27일부터 30일, 국제약품, 대원제약, 종근당 등은 오는 28일부터 30일까지 휴무에 돌입한다.
회사 차원에서 공식 휴무일을 지정하지는 않았지만, 상당수 업체는 아직 소진하지 못한 개인 연차 사용을 권고하고 있다.
다만 일부 업체에서는 감기약 등의 의약품 공급을 고려해 제조시설은 가동하는 곳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국내제약사들도 겨울 휴무를 도입하는 사례가 점차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며 "직원 입장에서 한해를 마무리하며 재충전 시간을 가질 수 있어 긍정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