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병원들의 어려움이 가중되던 코로나19 유행 시기 국내 안과계에서 큰 관심을 불러일으키며 2022년 1월 개원한 남양주누네안과병원(원장 홍영재)이 안정적인 운영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파악돼 주목된다.
특히 인구밀도가 상대적으로 낮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2006년 서울병원, 2011년 대구병원의 개원 첫 해보다 진료 환자 수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나 브랜드 인지도 효과 등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남양주누네안과병원은 경기도 남양주시에 최초로 들어선 병원급 안과 전문의료기관이다. 현재 11개 진료실을 비롯해 정밀주사실, 주사실, 무균수술실과 함께 14개 입원실에 30병상을 갖췄다.
병원에 따르면 개원 후 1년 수술은 5100여 건에 달했다.
이와 관련, 누네안과병원 관계자는 "남양주를 비롯해 경기 북부지역 환자들이 힘들게 서울까지 나가지 않고 남양주누네안과병원에서 전문적이고 수준 높은 안과 치료를 받도록 하겠다는 목표로 개원했는데 개원 1년 정도됐지만 현재 전국 각지에서 찾아오고 있다"고 밝혔다.
경기도와 남양주시 다음으로는 강원 지역에서 온 환자들이 많다. 여기에 인천·제주·경북·경남·충북·울산 등에서도 기차와 비행기를 타고 진료를 받으러 올 정도다.
과거 서울병원, 대구병원 개원을 이끌었던 홍영재 원장은 환자들이 전국에서 남양주까지 찾아오는 이유로 누네안과병원 브랜드 인지도와 의료진 인지도를 꼽았다.
홍영재 원장은 "서울병원은 예약이 어렵고 의료진이 며칠은 이쪽 남양주에서 진료를 보니 의료진을 따라 환자가 오고 있다"며 "특히 강원지역은 유명 안과가 있더라도 의료진 수 자체가 적으니 도내에서 진료받는 환자 수도 적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서울병원과 대구병원 개원 첫해만 비교하면 이곳 환자 수가 더 많다. 그런 흐름을 보면 앞으로 2~3년 후에는 환자 풀이 더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한혜경 교수 합류 의료진 9명 포진, 올 5월 1명 더 충원···사회공헌활동 적극 추진
전문 의료진 영입은 누네안과병원이 공을 들이는 분야다. 현재 남양주병원 의료진은 대학병원 교수 출신 9명으로 이뤄져 있으며 이들은 서울·대구 병원을 오가며 진료를 보고 있다.
현재는 망막 전문 의료진이 가장 많다. 병원은 남양주를 여러 안과질환 가운데에서도 특히 치료가 어려운 망막 전문으로 특화시키기 위해 금년 5월 의료진을 추가 영입할 계획이다.
남양주누네안과병원은 사회 공헌에도 남다른 의지를 갖고 있다. 주민들에게 병원을 알리는 목적도 있지만, 남양주 지역과의 공동발전에 기여하겠다는 뜻에서다.
그 일환으로 금년 2월 사랑의 헌혈 나눔행사를 진행했고 남양주시복지재단·경기도시각장애인연합회 남양주시지회·대한노인회 남양주시지회·남양주시사회복지사협회·경기북부병무지청 등과 의료서비스 우대 등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아직 수련병원으로는 지정받지 못했지만, 인재 양성 기회도 모색 중이다. 지난해 경복대학교로부터 제안을 받아 의료복지학과 학생들이 병원에서 3주 간 자율현장실습을 받기도 했다.
남양주 개원가와도 소통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홍영재 원장은 "올 상반기에 남양주시와 의정부시 개원의들을 초청해서 친목행사를 여는 방안을 계획하는 등 원활한 상생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한 노력을 적극 추진코자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