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역 가까워지는 불길 속에서도 대전소방본부 소속 구급대원들이 요양병원 어르신들을 신속히 119구급차로 이송, 인근 지역으로 안전하게 대피시켰다.
소방청(청장 직무대리 남화영)은 지난 주말 건조한 날씨 속 전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산불에 적극적으로 대응, 인명피해를 막았다고 3일 밝혔다.
지난 2일 낮 12시 18분 대전 서구에서 발생한 산불 현장에서는 인근 요양시설 등으로 불이 가까워짐에 따라 구급차와 시설차량을 동원, 시설 이용자 등 779명을 안전하게 이송했다.
대전소방본부에 따르면 산직동의 노인 요양시설 등에서 거동이 불편한 와상환자와 시설 관계자 등 779명을 6개 시설로 신속하고 안전하게 대피시켰다.
환자가 이송된 시설은 해피존요양원, 장태산요양원, 은혜의집, 자혜은빛마을요양원, 한마음정신병원, 한마음, 한몸, 한줄기, 한뜻, 우리누리요양원, 삼보실, 한걸음, 동심원, 연광자립원, 믿음의 집 등 15곳이다.
밤새 산불 진화 작업은 계속됐고, 복지관과 경로당 등으로 대피한 주민들은 의용소방대원들과 대전시가 제공하는 따뜻한 차와 담요 등으로 몸을 녹였다.
이후 오늘(3일) 오전 산불화재 진화율이 약 80%로 확인됨에 따라 대전소방본부는 산불 위험 구역을 벗어난 시설에 대해 안전 상황 여부를 확인하고 시설관계자 등을 먼저 복귀시킬 계획이다.
현재 안전이 확인된 일부 시설에 대해서는 구급차를 이용해 복귀를 시작했다. 또 산불 재발화에 대비해 복귀를 시작한 시설에는 각 2대씩 소방차량을 배치하고, 선제 주수 등 안전조치도 병행한다.
소방청 관계자는 “건조한 날씨 속 바람도 많이 불어 산불 위험이 높아지는 만큼 화재 예방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화재 발생 초기 총력대응이 가능하도록 대응태세를 구축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