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은 소화기내과 한지원 교수가 진행하는 연구 과제가 보건복지부 주관 K-Medi융합인재양성지원사업(신진의사과학자) 연구과제로 최근 선정됐다고 25일 밝혔다.
한 교수의 과제는 ‘알코올 유발 간질환에서 T 세포 활성화에 의한 간손상 기전 규명 및 치료타깃 발굴’이 주 내용이다.
신진의사과학자 양성지원(디딤돌 지원)사업은 임상적 지식을 바탕으로 기초·융합연구를 수행하는 신진의사과학자의 안정적인 연구기반 마련 및 육성 지원을 위해 진행된다.
만40세 이하 의사면허(M.D.)와 기초의학/공학/이학 관련 석박사 학위를 모두 소지한 의과학 융합연구자를 대상으로 선정한다.
한 교수는 신진의사과학자 과제에 선정되면서 1억7500만원의 연구비를 지원받는다. 연구기간은 2023년 4월부터 1년 9개월이다.
국내 간경변증 사망률은 2003년 이후 2019년까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이는 B형간염, C형간염에서 효과적인 치료제인 항바이러스제 치료가 보편화됐기 때문으로 추측된다.
하지만 알코올 간질환에 의한 간경변증 사망률은 동일기간 큰 변화없이 여전히 높은데 이는 다른 간질환에 의한 간경변증 사망률이 줄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원인은 알코올 간질환의 효과적인 치료제가 없기 때문이다. 특히 알코올 간질환에 의한 간경변증 사망률 및 치료제 부재로 인한 개인 및 국가적인 경제적, 의료적 부담을 고려할 때 이를 개선하기 위한 효과적인 치료 타깃 발굴이 반드시 필요한 실정이다.
특히 과량의 음주를 하는 사람들의 95%에서 알코올 지방간이 발생하며, 이들 중 35%에서는 알코올 간염, 간경화, 간암으로 진행하게 된다.
알코올 간손상은 간(肝) 내 T세포를 포함한 염증세포 증가와 TNF와 IL-17 등의 염증성 사이토카인(cytokine의 증가가 중요한 병태생리학적 기전인데, 이는 알코올 간손상에서의 염증반응 증대와 면역 불균형이 중요한 기전이자 치료 타깃임을 시사한다.
한 교수는 이번 과제를 통해 서울성모병원으로 내원한 알코올 간손상 환자의 전향 코호트 구축 및 말초혈액/간조직 확보해 면역 분석을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T세포 기능 조절을 유도하는 표적인자는 환자 면역체계를 표적해 기능을 강화하는 방법으로, 부작용이 적으며 높은 치료 효과를 나타낼 수 있는데 집중적인 분석이 이뤄질 예정이다.
한지원 교수는 “이번 과제를 통해 T세포 기능을 조절유도하는 표적인자를 발굴해 치료제 개발에 나선다면 알코올 간질환 환자에서 기존 치료제보다 높은 개선 효과를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