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이 당뇨병 대란이다. 국내 당뇨병 환자는 약 600만명으로 당뇨병 전(前) 단계 국민을 포함하면 2000만 명 이상이 당뇨병 위험에 노출돼 있다. 현재 국내 당뇨병 치료제 시장은 1조 3000억 원 규모로 추산된다.
대원제약(대표 백승열)은 당뇨병 3제 복합제인 다파시타엠서방정(성분명 다파글리플로진, 시타글립틴, 메트포르민) 제품을 통해 시장 진입에 속도를 낸다.
대원제약은 "3제 복합제 '다파시타엠서방정' 4개 용량 제품을 출시한다"고 29일 밝혔다. 다파시타엠서방정 10/100/1000mg은 2제 당뇨병 복합제와 유사한 크기로 출시, 복용 편의성을 높였다.
지난 4월 당뇨병 치료제 병용 급여 확대 이후 제약사들이 DPP-4i와 SGLT-2i 복합제를 준비하고 있으나 메트포르민이 더해진 3제 복합제 허가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와 함께 작은 크기의 알약을 선호하는 환자들의 복용 편의성을 고려해 동일 조합, 낮은 용량, 작은 크기의 다파시타엠서방정 5/50/500mg도 함께 출시했다.
사이즈가 큰 알약 복용에 거부감을 느끼는 환자들의 복약순응도를 높여줄 효과적인 대안을 고민한 결과다.
이 외에 다파시타엠서방정 5/50/750mg, 다파시타엠서방정 5/50/1000mg 등을 포함해 총 4개 용량의 3제 복합제 허가를 받았다. 다파시타정 10/100mg 2제 복합제도 함께 출시했다.
총 5개 옵션으로 구성된 대원제약의 ‘다파시타 패밀리’는 SGLT-2i와 DPP-4i의 상호 보완적인 기전을 바탕으로 다양한 옵션을 제공해 우수한 혈당 조절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대원제약 관계자는 “메트포르민이 포함된 3제는 한 알로 당뇨병 치료가 가능하기 때문에 복용 편의성 측면에서 획기적이고, 진료 지침에도 초기 병용요법이 강조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 제품을 직접 제조해 안정적이고 동시에 수준 높은 기술력으로 다양한 치료 옵션을 제공하는 ‘다파시타 패밀리’가 당뇨 시장에서 우수한 치료제로 자리잡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당뇨 투자 이어 비만 치료제도 적극···시너지·성과 주목
대원제약은 당뇨병 치료 시장 확대와 함께 비만 치료 시장에서의 투자도 확대하고 있어 향후 성과에 이목이 쏠린다.
대원제약은 최근 팜어스바이오사이언스와 당뇨 및 비만치료제 신약 연구 개발을 위한 공동 개발 및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당뇨 신약 개발과 함께 이번 당뇨 복합제 등을 출시하며, 미래와 수익성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기 위해 분투 중이다. 특히 비만치료제 임상 IND도 신청하는 등 두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대원제약과 라파스社는 노보노디스크제약의 위고비(성분명 세마글루티드) 주사제를 마이크로니들 패치제로 개발하는 연구를 진행 중이다.
붙이는 비만치료제는 지난 2020년 산업부 핵심 기술 개발 사업 과제로 선정된 프로젝트로, 라파스社와 합성 세마글루티드 탑재 마이크로니들 패치 공동 특허 등록했다.
그 동안 대원제약은 유전자 재조합 세마글루티드를 합성펩타이드로 전환, 신약에 준하는 원료의약품을 개발하고 완제의약품의 비임상 연구를 진행해왔다.
대원제약 관계자는 “당뇨나 비만 등 장기간 관리를 해야 하는 만성질환은 복약 편의성이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라며 “다양한 치료제 연구 및 개발을 위한 투자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