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보훈병원, 100세 광복군 건강관리
오성규 애국지사, 2주간 입원해 정밀 검진·치료
2023.09.01 14:33 댓글쓰기

중앙보훈병원(병원장 유근영)은 마지막 재일 독립유공자인 오성규 애국지사가 지난달 31일 건강하게 퇴원해 수원보훈원에 입소했다고 1일 밝혔다. 


오성규 애국지사는 광복 직후 정치적 혼란 속에 일본으로 건너간 뒤 “생의 마지막은 고국에서 보내고 싶다”는 의사를 국가보훈부에 전하며 지난달 13일 일본에서 한국으로 귀향했다. 


귀국 직후 중앙보훈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고 ‘8·15광복절 행사’에 참석했다. 이후 중앙보훈병원 1인실 병동에 2주간 입원하며, 첨단의료장비로 정밀 검진과 치료를 받았다. 


중앙보훈병원은 청력과 시력 기능 저하로 불편함을 겪는 오성규 애국지사를 위해 최신형 보청기와 안경을 선물했고, 보장구센터에서는 맞춤형 휠체어와 워커를 제작해 전달했다. 


지난달 21일에는 오성규 애국지사의 100번째 생일을 맞아 병원장을 포함한 여러 의료진이 생신 잔치를 준비해 따뜻한 시간을 보냈다.  


또한 중앙보훈병원에 환자 및 보호자용 매트리스를 기부해온 지큐브스페이스 베스트슬립은 오성규 애국지사가 거처를 옮긴 뒤에도 편안한 수면을 취할 수 있도록 맞춤형 매트리스를 전달했다.


오성규 애국지사는 “병원에서 지내는 동안 살뜰히 챙겨준 의료진 덕에 편안하고 즐거웠다”며 “특히 고국에서 먹은 100번째 생일 미역국은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근영 중앙보훈병원장은 “나라를 위해 희생한 국가유공자의 건강을 살피는 것은 우리 병원의 책임이자 임무”라며 “퇴원 후에도 건강하게 여생을 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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