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도박 중독환자 급증하지만 예산 '절대 부족'
서영석 의원 "마약사범 100명 중 96명 치료 무(無), 정부 의지 의구심"
2023.10.03 16:28 댓글쓰기

지난해 마약 및 도박 중독으로 치료받은 10~30대 환자 수가 2018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각각 357명과 1798명으로 집계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서영석 의원(더불어민주당)이 3일 공개한 ‘중독 질환별 진료 환자 현황’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마약중독과 도박중독으로 치료받은 환자 수는 매해 늘었다. 


지난해 기준 마약중독 환자 수는 총 721명, 도박중독 환자 수는 2312명이었다. 


연령대별로는 30대 마약 및 도박중독 환자 수가 각 169명, 850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증가율로 보면 20대 마약 및 도박중독 환자가 가장 크게 늘었다. 


20대 마약중독 환자의 경우 2018년 대비 170%가 증가한 162명, 도박중독은 104.3% 증가한 846명을 기록했다. 


10대도 최근 5년 간 비교적 높은 증가율을 보였는데, 마약중독 환자는 무려 62.5%, 도박중독 환자는 56.9% 증가했다. 


성별로는 남녀 관계없이 마약 및 도박중독 모두 환자가 증가했다. 


마약중독은 남성 환자 수가 81.3% 증가해 515명을, 여성 환자 수는 42.1% 증가해 206명을 기록했다. 도박중독은 여성이 194.6% 늘어 109명, 남성은 88.6% 증가해 2203명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마약중독 환자의 10명 중 7명이 서울, 경기, 인천에 집중돼 있었고, 도박중독의 경우 환자의 55%가 서울, 경기, 부산에 분포해 있었다. 


마약중독 환자는 2018년 1명에서 지난해 5명으로 증가한 제주를 제외하면 인천에서 5년간 환자 수가 3배 늘며 가장 많이 늘었고, 도박중독은 전북이 같은 기간 4.8배로 가장 많이 증가했다. 


서영석 의원은 “마약중독을 제대로 치료하는 게 우리 사회를 마약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방법"이라며 "지난해 마약류 사범 100명 중 96명은 중독 치료를 받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런 상황에서 내년 마약류 치료보호기관 예산은 고작 350명의 중독자를 치료·검사할 수 있는 금액으로 동결됐다”며 “정부가 과연 ‘마약과의 전쟁’ 의지가 있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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