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학교 제20대 총장에 윤동섭 연세대 의무부총장 겸 연세의료원장이 선출됐다. 의과대학에서는 12년 만에 다섯 번째 총장이 탄생했다.
연세대 법인이사회는 25일 열린 제20대 총장 선임 임시이사회에서 연세대 총장에 윤동섭 연세의료원장을 선임했다. 제20대 총장임기는 오는 2024년 2월부터 2028년 1월 말까지 4년이다.
윤동섭 신임 총장은 1961년생으로 연세대에서 의학 학사 및 석사를, 고려대에서 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강남세브란스병원 외과부장, 강남세브란스병원장 등을 역임했으며, 2020년 8월 1일부터 연세대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직을 수행하고 있다. 대외적으로는 대한병원협회 회장과 대한외과학회 회장을 맡고 있다.
앞서 지난 21일 연세대 교수평의회 총장 후보자 선출관리위원회는 전체 교원 20%인 398명이 참여한 정책평가회를 통해 최종 후보 3인을 선출했다. 당시 정책평가 결과에서도 윤 후보는 최다 득표를 기록했다.
이사회는 그간 윤 의료원장이 주요 보직을 거치며 보여 준 리더십과 추진력에 더해 공약으로 제시한 연세대 미래 발전 방안에 높은 점수를 부여한 것으로 전해진다.
윤 의료원장은 ‘미래의 창을 여는 새로운 연세시대’를 슬로건으로 ▲기독교적 창립 이념에 기반한 청지기 정신으로 지역사회와 인류 공동체에 공헌하는 연세 ▲연세인의 자긍심 회복을 통한 시대 변화를 선도하는 연세 ▲초학제적 융복합 교육과 연구로 미래를 품는 연세 등을 핵심가치로 내세웠다.
이를 위해 ▲Empowerment에 기초한 대학 거버넌스 혁신 ▲교육 로드맵 혁신을 통한 창의적 미래인재 육성 ▲초학제적 융합연구 혁신으로 지속가능한 글로벌연구 경쟁력 확보 ▲재정수입 다각화를 통한 지속가능한 재정 안정성 확보 ▲연세 공동체 자긍심 회복을 위한 복지 강화 ▲건학 이념에 기초한 내실 있는 국내외 네트워킹 등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연세의료원 발전을 위해 ▲세계를 선도하는 의과학 연구 지원 강화 ▲의대 미래를 위한 청사진 제시 ▲치과대학 교육과 연구공간 확충 ▲간호대학 발전과 국제적 위상 강화를 위한 정책적 지원 ▲병원 신·증축 추진 지원 등을 약속했다.
또 원주연세의료원 대내외 위상을 격상하기 위해 본부 차원의 행정적 지원을 강화하고, 공간 확충과 개선 사업을 지원할 방침이다. 원주연세의료원 새 병원 신축과 연계한 교육환경 개선도 공약에 포함됐다.
윤 의료원장은 발전계획서를 통해 “지금 연세에게 필요한 것은 ‘Empowerment’다. 획일적인 의사결정 방식으로는 거대해진 연세의 다양한 구성원들의 가치를 머금으며 혁신적으로 변화해 나갈 수 없기 때문”이라며 “각 기관이 벌써 가졌어야 할 실질적 권한을 부여해 책임을 함께 지는 연세다움을 회복하겠다”고 말했다.
또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으로서 세브란스 구성원 모두가 책임과 권한을 갖고 능동적으로 변화를 이끌어 가는 조직문화를 일궈낸 바 있다”면서 “연세인 스스로가 주도적으로 변화에 대응하며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연세다운 조직을 만들어 위기를 성공으로 바꾸는 대전환을 이끌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