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간 명절 때 부모님 뵌 적 없는 전공의협 박단 회장
"단순 증원으로 해결 안되고 의사 통제정책 가득" 비판···이달 12일 대표자 회의
2024.02.07 14:29 댓글쓰기

"정부의 일방적 의대 증원 및 필수의료 정책패키지 발표와 업무개시명령까지, 윤석열 대통령과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에 유감을 표한다."


정부의 의대 2000명 증원 발표로 의료계 파업에 시선이 쏠린 가운데 파업 규모를 키울 핵심 인력인 전공의단체 대표가 입을 열었다.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세브란스병원 응급의학과) 회장은 7일 자신의 SNS를 통해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박 회장은 "평범한 집안에서 태어나 가진 것이라곤 의사면허 한 장이 전부고, 응급실에서 환자를 살려보겠다고 바둥거리고 있다"며 "그러한 저를 감시하겠다고 경찰에 협조요청까지 했다니 거대 권력 앞에 어찌할 바를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지난 2020년 젊은의사 파업이 올해 재현될 수 있는 상황에서 정부는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 대응하겠다", "의사는 집단행동 자체가 불법"이라는 방침을 밝혔다.


이번엔 일부 수련병원에 전담인력을 배치하고 경찰에 협조까지 구하면서 그야말로 '강(强) 대 강(强)' 구도를 예고했다. 


이에 대해 박 회장은 "정부는 수많은 우려를 무시하고 필수의료 정책패키지와 의대 증원 규모를 발표했는데, 의사들을 통제하려는 정책들로 가득하다"며 "의사는 통제하면 된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미 전공의 부족으로 인한 의료현장 문제는 충분히 인지하고 있지만, 단순한 의사 증원이 문제를 해결할 근본책이 아니라는 해석이다. 


박 회장은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부족으로 다수 대학병원들이 소아응급실 운영 시간을 단축하고 있지만 전문의 채용에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며 "대학병원 교수 증원, 전문의 인력 기준 도입 등의 구체적 대책을 내놓아야 하는 게 정부"라고 꼬집었다. 


이어 "2000명 증원은 너무 지나치다. 과학적 근거도 없이 증원을 내지를 것이 아니라 의료인력 수급추계위원회 등을 설치해 정부와 의료계가 함께 참여해 의사인력 수급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3년 간 응급실 근무로 명절에 부모님을 뵌 적이 한 번도 없다"는 그는 "전국 1만5000여 명 전공의들이 365일 젊음을 불태우며 환자 곁을 지키고 있다. 대한민국 의료가 바람직한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모든 대응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천명했다.


끝으로 그는 각 수련병원별 전공의협의회 결성 여부를 대전협 사무국 측으로 연락주길 당부하면서 파업 대응 방침 논의를 시작할 것임을 시사했다. 


향후 대전협은 수련병원 전공의 대표자들과 오는 2월 12일 총회를 열고 대응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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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래날개 02.23 13:59
    응원합니다 !!!
  • 갈매기 02.10 13:47
    문정부시절 400명 증원을 받았으면..지금은 2천명..잘 해주면 기어 오른다는말이 맞다는 생각만..
  • ㅇㅇ 02.10 13:00
    바빠서 명절때 부모님도 못뵌다며...

    이제 증원해서 인력 많아질테니 명절에 부모님좀 뵈러 가라... 축하한다
  • 이성훈 02.10 02:24
    국민으로부터 외면받는 윤통이 자기 살길 찾기위해아무런 고민도 안해보고 내지르는 꼴통짓. 이미 일본이 국민여론이라며 의사증원정책을 시행했다가 결국 실패한 사실을 모르는가?
  • ㅇㅇ 02.09 21:25
    의대 증원해서 교육 부실화로 발생할 모든 의료사고에 대한 책임을 윤석열 대통령과 현 보건복지부 장관과 이 정책 입안과 관련된 모든 공무원들이 절반 부담하겠다고 서약하고 법적으로 유효한 약속을 만들어라. 이렇게 중요한 변화를 일으키는 정책인데 최소한 정책이 잘못되었을 때에 대한 책임은 져야 하지 않을까.
  • 규탄 02.09 12:18
    의전원 대학에 혜택 팍팍 주어 의전 만들어서 공정성 파괴하고 누구 하나 책임지는 자 없었다. 정당과 본인 밥그릇을 위해 정치하는 나라

    2천명 증원이라니요!!!!

    검사와 의사의 업무깊이는 하늘과 땅보다 큽니다
  • 이재명 02.09 11:30
    전문가와 상의없이 일개 정치가가 얼마나 안다고 증원을 2천명씩이나 내질렀는가

    11년에서 12년(7년제 대학도 있음 +인턴1년+레지던트4년)+군의관3년6개월. 대학에서는 여차하면 유급, 일주일에 한번씩 시험, 단지 4년이 아닌 그 긴세월의 인내와 노력.

    2천명이라는 중요성도 모르는 윤대통령이 토론 하나 없이 의료계를 완전 뒤엎는구나
  • 정의 02.09 08:15
    최저임금, 혹독한 근무조건에 고통을 겪고 있는 우리나라 전공의들을 격렬히 응원합니다.

    의료정책적 문제점을 의사들 책임으로 덮어세우고 

    협박과 엄포로 일방적 추진하는 정부를 비난합니다.대화 타협으로 의료계와 허심탄회하게 재조정하기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