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압 방사선 치료제 개발 기업 셀비온이 코스닥 상장을 추진한다.
23일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에 따르면 셀비온(대표 김권)은 지난 4월 3일 코스닥 상장을 위한 상장예비심사 청구를 신청했다. 상장 주관사는 대신증권이다.
셀비온의 코스닥 상장 추진은 이번이 세 번째로, 자기 자본금은 74억원, 순이익은 –36억원이다. 상장 예정 주식수는 1273만 8828주로, 공모 예정 주식수는 191만 824주다.
상장을 위해 지난해 기술성 평가를 진행했고, 한국발명진흥회와 SCI평가정보로부터 받은 기술성평가에서 A, BBB 등급 이상을 받아 기술특례상장에 나서게 됐다.
셀비온은 지난 2010년 설립된 의약품 제조 및 신약 개발 기업으로, 자체 구축 인프라를 통해 바사성의약품의 합제를 위한 완제의약품을 직접 공급하고 있다.
주요 파이프라인은 ‘Lu-177-DGUL’로, 방사선 표적치료제(radiotherapy)다. 전립선 특이막항원(PSMA)과 결합을 통해 전립선암 세포내로 치료 방사선을 전달함으로써 세포 사멸을 일으킨다.
셀비온이 코스닥 상장을 추진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8년과 2021년에도 각각 상장을 추진했으나 모두 무산됐다. 회사 측은 이번엔 임상 과정에서 후보물질 유효성과 안전성을 재확인했다는 점에서 상장에 기대를 걸고 있다.
최근에는 식약처로부터 신속허가 가능성을 확인하며 상장 준비에 힘을 받게 됐다. 지난해 3월에는 파이프라인 DGUL이 식약처로부터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임상 2상을 마치는대로 식약처 등 규제당국과 논의를 통해 의약품의 조건부허가 신청이 가능해졌다. 지난해 7월에는 식약처 혁신제품신속심사(GIFT) 대상으로도 지정받았다.
이는 임상 완료 후 의약품의 빠른 상용화가 가능해졌다는 얘기다. GIFT는 희귀·난치병에 대한 신약 신속심사를 통해 임상 개발 초기부터 제품 개발과 출시 과정을 간소화하는 제도다.
셀비온은 임상 2상 종료 후 의약품의 조건부 허가를 통해 2025년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회사 측은 “2년 전에는 임상 PoC 데이터가 초기 단계였지만 지금은 다르다”라며 “임상 중간 결과에서 유효성과 안전성이 우수하게 잘 나와 신약의 경쟁력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셀비온은 프리IPO(상장 전 지분투자)에서 80억원을 조달했으며 주요 투자자에는 하나벤처스, 휴온스, 신신제약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