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스킨큐어, 中 법인 직접영업 '중단'
자본잠식 '한스킨 차이나' 재무 상황 악화···"수출 형태로 체계 변경"
2024.05.03 07:02 댓글쓰기

셀트리온스킨큐어가 중국 현지 진출 법인 사업의 직접 영업을 중단했다.


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셀트리온 그룹 계열사 셀트리온스킨큐어(대표 성종훈) 중국 현지 법인 한스킨 차이나(Hanskin China)가 자체 영업은 사실상 중단한 것으로 나타났다.


셀트리온스킨큐어 측은 “중국 현지 사업 직접 진출을 타진했으나 코로나19 기간이 겹치면서 직접 영업이 아닌 현지에 익숙한 유통 기업을 통한 직수출 등 전략적인 조치”라고 설명했다.


셀트리온스킨큐어는 서정진 회장 개인지분 69.12%를 포함해 친인척 지분이 80% 가량인 오너 회사로, 서 회장 주도로 이뤄진 중국법인 한스킨 차이나도 스킨큐어 지분 100% 종속회사다.


한스킨 차이나는 지난 2022년 1억 2500만원의 매출을 기록했지만, 2023년에는 매출액이 0원이었다. 실적을 내지 못하다 보니 자본잠식도 확대되고 있는 실정이다. 


셀트리온스킨큐어 설립 초기 사명은 넥솔바이오텍, 셀트리온지에스씨였다. 2016년 셀트리온지에스씨가 셀트리온스킨큐어(옛 한스킨)를 흡수합병했고, 주요 사업도 의약품 도매업에서 화장품 제조업으로 변경됐다.


화장품 업체 한스킨 지분을 확보한 이후 한스킨의 사명을 셀트리온스킨큐어로 변경하고 2016년에 흡수합병했다. 한스킨 차이나는 흡수합병 이후 남아있는 중국 존속법인인 셈이다.


셀트리온스킨큐어는 피인수 기업 한스킨의 사업으로 탈바꿈한 셈이다. 한스킨을 인수하면서 존속법인인 셀트리온스킨큐어도 2016년부터 본격적인 매출을 발생시키기 시작했다.


문제는 2017년 10월 서정진 회장의 장남 서진석 셀트리온 대표가 회사 경영을 이끌었지만 적자경영이 이어지고 있다.  여전히 매년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셀트리온스킨큐어는 2020년 영업손실 69억원, 2021년 127억원, 2022년 108억원, 2023년 57억원으로, 적자행진 중이다. 2019년 오너2세 서진석 대표가 자리에서 물러나고 성종훈 대표가 지금까지 이끌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회사 측은 중국법인 한스킨 차이나가 매출 확대 등 하나의 묘수가 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지만 2022년부터 자본잠식이 이어지는 등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모습이다.


중국법인 한스킨 차이나 자본총계는 2021년 -2억원, 2022년 -5억원으로 재무가 악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최근 중국법인의 직접 운영 방식을 변경한 것으로 풀이된다. 


셀트리온스킨큐어 관계자는 “2020년에 한스킨 상해법인을 본격적으로 운영하려 했지만 코로나19 기간이 이기도 하고 많은 브랜드들이 현지법인을 직접 운영하기보다는 총판에게 넘기고 이제 직수출 방향으로 바꾸는 추세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지 법인을 직접 운영하는 것보다는 현지에 유통 특화 업체와 계약을 했다”라며 “현지 업체에 맡긴 것으로, 실질 대중국 수출 매출은 22년 대비 23년이 더 증가했고 금년 상반기는 작년보다 1.5배가량 증가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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