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제약, 오너 자회사 '리독스바이오' 지분 확대
2세 김은석 대표 '승계 활용' 유력···63.80%→64.09% 소폭 증가
2024.05.31 04:51 댓글쓰기

대화제약이 자회사 리독스바이오 지분을 확대하면서 오너 2세 김은석 대표 중심의 지배구조 개선 작업이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오너일가가 대주주로 있는 자회사의 지분 확대는 해석하기에 따라 성장 가능성 있는 기업의 상장 추진은 물론 경영 승계로 활용될 가능성이 크다. 오너 2세 김은석 대표 행보에 관심이 높아지는 이유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화제약(대표 김은석)은 원료의약품 제조 자회사 리독스바이오 지분을 63.80%에서 64.09%로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리독스바이오는 제네릭 원료의약품(API) 합성 연구중심 회사로, 최근에는 개량신약 연구와 히알루론산나트륨을 응용한 제품 개발 연구에도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지난 2017년에는 독일 필러 제조사 S&V 테크놀로직스 등을 대화제약과 함께 인수한 바 있으며 모회사 연구인력을 흡수해 역량을 갖춰 나가고 있는 상황이다.


리독스바이오는 오너 2세 김은석 대화제약 대표가 비상근 사내이사고 2대주주다. 김 대표는 2020년 2.45%, 2021년 2.48%, 2022년 2.52%, 2023년 2.55%까지 지분을 늘렸다.


최대주주는 대화제약으로 지난해 62.72%에서 작년 말 20만주를 매입, 지분을 63.80%까지 늘렸다. 최근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리독스바이오 지분은 64.09%까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주목할 부분은 대화제약이 해당 자회사 지분을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다는 점이다. 


이처럼 모회사가 자회사 지분을 높이는 이유는 통상 자회사 가치를 높게 평가하기 때문인데, 일각에선 기업가치를 높인 후 기업공개(IPO)를 염두해 두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당장 원료의약품 사업의 확장을 도모하기 위한 차원으로 보이지만, 추후 기업가치 상승을 통해 해당 자회사 지분을 희석시킨 뒤 경영승계 자금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오너 2세인 김은석 대표는 현재 대화제약 지분이 낮아 영향력이 미미하다. 계열사를 포함 회사 전체 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해선 회사 지분을 더 늘려야만 하는 상황이다. 


현재 김은석 대표의 대화제약 지분은 1.05%다. 반면 창업주인 김수지 명예회장 9.67%, 이외 고준진, 김운장, 이한구 명예회장 지분도 각각 9.17%, 4.20%, 3.34%로 김은석 대표보다 많다.


김은석 대표가 이끄는 리독스바이오가 승계 지렛대로 활용될 가능성이 점쳐지는 이유다. 더욱이 창업주인 김수지 명예회장 외 3인은 보유 지분을 처분하는 등 승계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대화제약 관계자는 “회사의 자회사 지분 확대 사유는 경영진 판단에 의한 것이라는 말 외에 따로 알려드릴 수 있는 내용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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