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약품 자회사 온코닉테라퓨틱스가 신약 ‘자큐보’ 임상시험 결과를 소화기학회서 공개했다.
온코닉테라퓨틱스(대표 김존)는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2024년 미국소화기질환주간(이하 DDW 2024)’에서 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GERD) 환자 대상 자큐보(자스타프라잔 시트르산염)의 효능 및 안전성 입증 임상 데이터를 발표했다고 22일 밝혔다.
DDW 2024는 이달 18일부터 21일까지 진행된 국제학회다. 소화기학 분야 의사, 연구자 및 업계 전문가 1만명 이상이 참석해 최신 연구를 공유하는 세계 최대 규모 소화기학술대회다.
온코닉테라퓨틱스의 자큐보는 식약처로부터 신약 품목허가 승인을 받은 후 해외 학회에서 임상결과를 발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자규보는 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등 소화성 궤양용제 시장에서 기존 프로톤펌프저해제(PPI)를 대체할 것으로 기대되는 차세대 P-CAB 계열 약물 중 하나다.
자큐보는 이번 학회 발표를 통해 전세계 전문가들로부터 큰 관심과 기대를 받았다.
발표를 맡은 오정환 은평성모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환자 대상으로 자스타프라잔(자큐보)과 에소메프라졸을 비교한 유효성·안전성 평가 임상 3상 결과를 공유했다.
임상 결과, 30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다기관·무작위·이중맹검, 활성 대조 방식으로 최대 8주 동안 자스타프라잔 20mg 또는 에소메프라졸 40mg을 1일 1회 무작위 배정 투여한 결과, 자스타프라잔 치료율 97.9%를 나타내, 대조군(94.9%) 대비 높은 치료율을 나타냈다.
특히 4주차에는 자스타프라잔이 치료율 95.1%를 기록했는데, 대조군 에소메프라졸 87.7%보다 7.4% 높은 치료율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를 보여 효과를 입증했다.
자큐보는 37번째 국산 신약으로 승인 받은 이후 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뿐만 아니라 위궤양을 비롯한 추가 적응증 확대를 위해 연구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오정환 은평성모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자스타프라잔은 식사 관계없이 투여가 가능하며, 복용 후 1시간 내 약효 발현, 최대 10시간의 긴 반감기로 우수한 약효 지속성을 보였다"면서 “위식도역류질환 1차 치료제로 매우 유용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김존 온코닉테라퓨틱스 대표는 "세계 최대 소화기학회에서 대한민국 신약의 우수성을 알릴 수 있게 돼 매우 기쁘다"며 "추가 적응증 확대를 위해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