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과 지아이이노베이션 등 국내 주요 제약바이오 업체들이 국가신약개발사업 과제 업체로 선정되면서 정부로부터 연구비를 지원 받게 됐다.
특히 대웅제약과 지아이이노베이션은 선정 업체들 중 유일하게 2개 분야 지원을 받는 것으로 확인, 연구과제 내용이 주목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국가신약개발재단(KDDF)은 '2024년도 제2차 국가신약개발사업 과제'를 이달 11일 선정 공고했다. 선정된 업체들은 개발 단계 별로 최대 70억원까지 연구비를 지원받는다.
앞서 국가신약개발재단은 금년 5월 국가신약개발 사업 과제 공모를 진행하고 서면평가, 발표평가, 실사평가 등을 거쳐 지원 대상 과제를 선정했다.
이번에 신약 개발 지원 대상이 된 품목은 합성의약품, 바이오의약품(유전자, 세포치료제, 항체, 백신, 펩타이드, 단백질, 혈액제제 등), 천연물의약품 등이다.
지원 기간은 각 단계 별로 2년에 걸쳐 이뤄지고 유효물질 단계 일부는 1년 동안 지원된다.
이번에 선정된 과제에 대한 총 연구비 지원 금액은 458억원으로, 이 중 2개 이상 과제서 지원을 받는 곳은 대웅제약과 지아이이노베이션이 유일하다.
우선 신약 ‘유효물질’ 개발 과제 선정 기관은 한국화학연구원, 가톨릭대학교산학협력단, 조선대학교, 한국과학기술원 등 4곳이다. 지원 연구비는 12억원 이내다.
신약 ‘선도물질’ 과제 선정 기관은 한국화학연구원, 이뮤즈테라퓨틱스, 리비옴, 지아이이노베이션, 인투셀, 차의과대학교산학협력단 등 6곳이다. 총 지원 연구비는 8억원 이내다.
‘후보물질’ 선정 기관은 커서스바이오, 에프엔씨티바이오텍, 큐로젠, 매직불릿테라퓨틱스, 대웅제약, 사이러스테라퓨틱스 등 6곳이다. 연구비는 12억원 이내로 지원 받게 된다.
‘비임상’ 신규 과제의 경우 머스트바이오, 대웅제약, 팜젠사이언스, 지씨셀 등 4곳이 20억원 이내 연구비를 지원 받게 됐다.
‘임상 1상’ 단계는 다임바이오, 노벨티노빌리티 등 2곳이고, ‘임상 2상’ 선정 기관은 글라세움, 지아이이노베이션으로 임상 1상과 2상 각각 35억원, 70억원 이내로 지원 받는다.
2개 과제에 대한 지원이 예고된 대웅제약은 지난 2022년 특발성 폐섬유증 후보물질 희귀의약품 ‘베르시포로신’이 국내에서 KDDF 신약 임상개발지원 과제로 선정된 바 있다.
특히 대웅제약은 해당 베르시포로신 품목에 대해 미국 FDA 패스트트랙에도 지정된 상태로, 이 외에도 자가면역질환 후보물질 ‘DWP212525’는 세계 최초 혁신신약으로 개발 중이다.
‘DWP212525’는 천포창·아토피 피부염·류마티스 관절염 등 적응증을 목표로 항염증 효과 및 염증으로 손상된 조직을 보호하는 효과를 갖고 있다. 임상 1상은 서울대병원에서 진행되고 있다.
마찬가지로 2개 지원 과제를 보유한 지아이이노베이션은 유한양행에 기술이전한 알레르기 치료제 ‘YH35324’를 비롯해 면역항암제 ‘GI-102’, ‘GI-108’ 등 주요 파이프라인 임상이 순항 중이다.
최근에는 미국 머크(MSD)와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GI-102’의 병용 임상시험 공급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GI-108는 앞서 지난 2022년 KDDF의 비임상 단계 신약개발 과제로 선정되기도 했다.
국가신약개발사업단은 "선정 과제에 대한 이의신청 절차를 거친 후 예산을 확정하고, 과제 선정된 기관과 협약, 연구비 지원을 집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