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유니온제약 200여억 횡령 사건…경영권 촉각
양태현 대표, 백병하 회장 등 고발…회사 매각 추진 사안도 주목
2024.10.18 05:01 댓글쓰기



한국유니온제약 백병하 회장이 배임·횡령 혐의로 고소 당한 데 이어 경영권 분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여  소송이 제기됐다. 


현재 회사 매각을 추진 중인 한국유니온제약은 잇단 악재가 발생, 매각에도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국유니온제약과 양태현 대표는 지난 11일 공동대표인 백병하 회장 및 전(前) 미등기임원 김 모씨 등 2인을 특정경제범죄 가중 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횡령 및 배임에 대한 고소장을 접수했다.


횡령 금액은 194억4449만 원으로 자기자본의 64.11%에 해당한다.


고소장에 따르면 백 회장은 관계사를 동원해 매출채권 명목의 횡령을 하고, 한국유니온제약 자산을 이용해 본인이 지배하는 회사에 보증금과 부당 금전이익을 제공한 혐의다.


또 상품권과 영업사원 일비를 현금화해서 부당하게 사용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사유가 발생하면서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지난 11일 한국유니온제약의 주권매매 거래를 정지했다.


양태현 대표 최대주주 '에스비메디코투자조합', 유니온제약 인수 과정서 백 회장 혐의 포착


이번 고발로 백병하 회장과 양태현 공동대표의 경영권 분쟁이 본격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한국유니온제약은 지난 4월 양태현 대표를 공동대표로 선임했다. 경영 효율성을 높이고 책임경영을 강화한다는 이유에서다.


이후 백 회장과 배우자, 특수관계인이 총 178만8500주를 매각하며 NBH캐피탈에 한국유니온제약 경영권을 넘기려고 했으나, NBH캐피탈이 유상증자와 전환사채(CB) 납입 일정을 지키지 못하면서 무산됐다.


그러자 양 대표가 최대주주로 있는 에스비메디코투자조합이 한국유니온제약 인수에 나섰고, 한국유니온제약은 지난 7월 에스비메디코투자조합에 7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와 41억 원의 전환사채 발행을 결정했다.


그러나 인수 과정에서 백 회장의 배임 및 횡령 혐의가 드러나면서 경영권 매각 절차에 차질이 생길 가능성이 높아졌다.


매각이 또 무산될 경우 한국유니온제약의 재무 부담은 가중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지난해 3월 발행한 신주인수권부사채(BW)에 대한 채권자들의 조기상환청구기간이 지난달부터 도래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한국유니온제약은 제3회차 신주인수권부사채 조기상환청구 이후 채무이행자금 부족으로 인한 미지급 사유가 발생했다고 지난 20일 공시한 바 있다.  미지급 금액은 약 191억 원으로 자기자본 대비 63.20%다.


이 외에도 지난 16일에는 디에이치투자개발 주식회사 외 2명이 한국유니온제약과 이사진을 상대로 ▲주주총회 소집 허가 ▲장부 등 열람 허용 가처분 ▲직무집행 정지 가처분 등 3건의 경영권 분쟁 소송을 제기했다.


이와 관련, 제약업계 한 관계자는 "한국유니온제약은 최근 3년간 순손실을 내고 있으며 차입금으로 인한 이자 비용도 늘며 재무 건전성이 악화되고 있다. 경영권 매각이 불발될 경우 자금 조달이 어려워지면서 존폐 위기에 처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국유니온 측은 "향후 법적 절차에 따라 대응할 예정"이라고 간략한 입장을 밝혔다.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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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순애 10.18 09:46
    한국유니온제약 제발 살리주셔요

    양태현 왜 회사를 흔들어

    개미만죽이고 기업사냥을 하는지 자금을 조달하여 회사를 살려야지 백대표를 왜 고소하는지

    철처히 가려주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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