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gA 신장염 치료 후 단백뇨 수치가 호전됐어도 환자는 추적 신생검을 통해 병리학적으로 호전된 상태를 최종 확인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조병수의원 원장(경희의대 명예교수)은 최근 10년간 2,000여 명의 신생검(당일 외래)을 실시했으며 이중 619명의 IgA 신장염 환자를 확인, 치료한 결과를 미국신장학회에서 발표했다.
현재까지 대부분 의료기관 신장센터, 심지어 미국 FDA도 IgA 신장염 예후 및 치료 평가 기준으로 단백뇨 감소를 본다.
조원장은 619명의 IgA 신장염 환자들에게 '고용량스테로이드 요법(MP pulse Therapy)'을 실시, 임상적으로 단백뇨가 호전된 169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추적 신생검을 실시했다.
그 결과, 83명(51.9%)에서만 IgA 신장염이 병리학적으로 호전됐다. 63명(39.3%)에서는 병리학적으로 의미있는 변화가 없었고, 14명(8.8%)은 오히려 증상이 악화되는 소견을 보였다.
IgA 신장염 치료 후 임상적으로 증상이 호전되거나 단백뇨가 개선됐어도 추적 신생검을 통해 병리학적으로 확인을 하지 않으면 증상 변화가 없고 나빠졌어도 이를 모르고 방치, 더 악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조병수 원장은 "IgA 신장염 환자들은 치료 후 반드시 추적 신생검을 실시해야 한다. 병리학적으로 호전되지 않았을 경우에는 재발 가능성이 있다. 그런 측면에서 정기적으로 정밀 추적관찰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고용량스테로이드요법(MP pulse)은 조병수 원장이 경희대학병원에서 1984년 처음 시도했으며 지난 1990년 이탈리아 소렌토에서 개최된 Current therapeutic strategies in Nephrology학회에서 14명의 IgA 신장염 환자를 완치시켰다고 처음 보고됐다.
현재는 일본 신장학회에서도 시도되고 있으며 감염증, 백내장, 성장장애, 쿠싱증후군, 당뇨병,골다공증,스티븐존슨 증후군, 골 괴사 등의 부작용이 있기 때문에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한 약제 용량이나 치료기간 등을 선택할 때, 많은 경험과 노하우가 필요하다.
하지만 치료를 계획대로 잘 진행하면, 질환 단계별로 초기에 발견된 경우 거의 완치될 수 있고, 중증의 경우도 병의 진행을 멈출 수 있게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