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 동물의약품부터 사료·진단까지 확대
박셀바이오 개발 '반려견 전용 유선종양 면역항암제' 판매
2025.01.15 05:37 댓글쓰기



유한양행이 지난해 국산 항암제 최초로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 미국 FDA 승인을 획득하는 등 전문의약품 사업을 확대하고 있는 가운데, 차세대 먹거리로 점찍은 동물 헬스케어(Animal Health Care, AHC) 사업 확장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유한양행은 "면역항암제 개발 전문회사 박셀바이오와 지난 10일 국내 최초 반려견 전용 유선종양 면역항암제 박스루킨-15의 마케팅과 판매에 대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박스루킨-15는 지난해 8월 국내 최초로 반려견 전용 유선종양 면역항암제로 품목 허가를 받은 제품이다. 


지난 12월에는 적응증을 림프종으로 확대하기 위한 품목허가 확대 신청서를 농림축산검역본부에 제출한 상태이며 추가적인 적응증 확대를 위한 연구도 추진 중이다. 


최근 9세 이상 노령견 비율이 41.4%에 달하는 등 반려동물 노령화가 지속되고 있으며 그로 인한 종양 발생이 증가하고 노령견 사망원인 1위가 종양으로 보고되고 있는 만큼 국내 유일 3세대 면역항암제 박스루킨-15에 대한 보호자의 관심 역시 높아지고 있다.


박셀바이오는 국내 동물의약품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유한양행이 탄탄한 전문 마케팅 조직과 전국적 유통망, 축적된 노하우를 갖추고 있는 만큼 박스루킨-15 정식 공급 후 판매망 확보가 빠르게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스루킨-15의 시장 안착이 성공적으로 이뤄질 경우 유한양행 AHC 실적도 가파르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동물의약품·사료·진단 서비스 등 AHC 사업 확대


유한양행은 지난 2021년 반려견 인지기능장애증후군(CDS) 치료제 '제다큐어(성분명 크리스데살라진)'를 출시하며 본격적으로 동물의약품 시장에 진출했다.


제다큐어는 지엔티파마가 개발한 제품으로 국내 최초 반려견 인지기능장애증후군(CDS) 치료제다.


유한양행은 국매 프로모션, 마케팅, 공급 및 판매 권한을 보유하고 있으며 전국 동물병원 1000여곳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제다큐어는 출시 1년 6개월 만에 누적 매출액 100억 원을 달성하기도 했다.


이어 지난 2023년에는 플루토와 협력해 반려동물 골관절염 주사제 '애니콘주'를 출시하고 판매에 대한 업무 협약을 맺었다.


이 외에도 유한양행은 ▲SB바이오팜(70억 원) ▲네오딘바이오벳(65억 원) ▲주노랩(3억 원) 등 동물 헬스케어 분야에 총 138억 원을 투자했다.


지난 2021년에는 SB바이오팜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사료 브랜드 '윌로펫'을 론칭하고, 동물병원 전용 브랜드 '유한벳'을 선보였다.


2022년에는 네오딘바이오벳과 주노랩에 투자하며 반려동물 진단검사 서비스 분야로 사업을 확대했다.


이처럼 유한양행이 반려동물 헬스케어 사업을 확대하는 이유는 급성장하고 있는 반려동물 관련 시장 규모와 무관하지 않다는 해석이 나온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 관련 사업 규모는 2022년 8조 원을 기록했으며, 연평균 14.5%에 성장해 2027년에는 15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다양한 품목의 시장에 진출해 동물 헬스케어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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