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진·삼일·유나이티드·진양제약 '최대 실적'
중소·중견제약, 매출 확대···의료대란 등 불구 '수익 개선' 주목
2025.02.07 12:09 댓글쓰기

국내 상위 제약사들이 4조를 넘어서는 등 호실적을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중소·중견 제약사들도 지난해 최대 실적을 잇따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초부터 이어진 의료대란, 경기 침체 기조에도 불구하고 제약바이오 산업 전반에서 긍정적인 소식이 연속해 나오면서 올해도 시장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진제약은 지난해 매출 3084억원, 영업이익 32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대비 각각 5.6%, 57.3% 늘어난 수치다.


삼진제약이 매출액 3000억원을 넘어선 것은 회사 설립 후 처음이며 회사 측은 전체 사업부의 고른 성장을 기반으로 실적 향상을 달성했다고 봤다.


항혈소판제 플래리스정, 삼진타우로린주사, 노스판패취 등 전문의약품 매출이 늘어났을 뿐만 아니라 식욕촉진제 트레스탄, 항불안제 안정액 등 일반의약품 매출도 급증했다. 


마그부스터샷 편의점 입점에 따른 매출 증가도 호실적을 견인했다.


삼진제약 성과는 원가 절감에 따른 영업이익 추가 확보 노력이 성과를 거뒀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판관비도 많이 줄었다.


삼진제약 관계자는 “매출원가 개선으로 영업이익이 늘어났으며 법인세 환급 등에 따른 법인세비용차감전계속사업이익 및 당기순이익도 증가했다”고 밝혔다.


바이오시밀러 시장에 진입한 삼일제약도 창사 이래 최대 매출 실적을 달성했다. 


삼일제약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2198억원, 영업이익은 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11.9% 성장했는데, 영업이익은 CDMO 투자로 일회성 비용이 늘면서 97.3% 줄어들었다.


삼일제약은 간경변 치료제 ‘리박트’, 간염 치료제 ‘리비디’ 등 기존 제품군과 ‘레바케이’와 ‘아필리부’ 등 최근 출시한 신제품이 꾸준히 성장하면서 매출 증가로 이어졌다. 


특히 아필리부는 삼성바이오에피스에서 개발한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로 작년 5월 출시 첫 달 1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는 등 꾸준히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삼일제약 관계자는 “별도 기준으로는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지만 글로벌 위탁생산(CMO) 사업을 추진 중인 베트남 생산법인이 실적에 반영돼 영업이익이 부진한 것으로 나왔다”고 설명했다.


한국유나이티드제약 역시 신제품 출시와 실로스탄 CR 등 기존 개량신약 성장으로, 지난해 매출액 2887억원, 영업이익 563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창사 이래 역대 최대 실적이다.


한국유나이티드제약 관계자는 “‘실로스탄 CR 등 개량신약 제품의 꾸준한 성장세가 매출에 크게 기여했다. ‘라베미니정’ 등 6개 품목이 매출 100억 원을 넘겼다”며 “앞으로 발매될 약 30여개 개량신약 파이프라인으로 지속적인 성장동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진양제약도 전문의약품(ETC) 전체 품목에서 매출이 늘면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구체적으로 지난해 매출액 1153억원, 영업익 137억원을 달성했다.


진양제약은 매출액은 전년 대비 23% 늘었으며 영업이익의 경우 전년 대비 51% 늘어났다. ETC 매출 비중이 90%에 달하는데 ETC 전체 품목에서 실적이 골고루 증가했다.


특히 진양제약 매출 비중으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크리빅스정 등 순환계용약 내수 매출액(3분기 누적 기준)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1% 가량 늘었다.


이 외에도 에스졸정 등 소화기관용약 부문에서 21%, 아세콜 등 중추신경계용약 부문이 18% 늘었다. 가장 크게 증가한 부문은 미아릴정 등 대사성 의약품 부문으로 전년 대비 무려 63% 증가했다. 


진양제약 측은 “전문의약품의 종합병원 처방량 증가로 인한 매출 상승 및 투자부동산 취득 후 재평가에 따른 이익 반영”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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