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가 사임을 결정하면서 사실상 경영권 분쟁이 종결됐다.
한미사이언스는 "13일 열린 이사회에서 임종훈 대표이사가 사임하고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임종훈 전 대표는 "대표이사직에서는 물러나지만 앞으로도 창업주 가족 일원으로써 회사를 위해 더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말했다.
이로써 송 회장, 임주현 한미약품그룹 부회장 등 '4인 연합'과 임 임종윤·임종훈 형제측 경영권 분쟁은 1년여 만에 일단락됐다.
한미약품그룹 경영권 분쟁은 송 회장과 임주현 부회장이 상속세 문제 해결을 위해 지난해 초 OCI그룹과 통합을 추진하면서 불거졌다.
형제 측은 통합에 반대하며 모녀 측과 대립했고, 모녀는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 킬링턴 유한회사 '4인 연합'을 결성했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가 한미사이언스 지분 5%를 4인 연합에 매도하면서 4인 연합과 형제 측 지분율이 54.41%과 21.87%로 벌어지면서 사실상 분쟁이 종결됐다.
또, 최근 형제 연합 측으로 분류되는 사봉관 한미사이언스 사외이사와 권규찬 한미사이언스 기타 비상무이사, 남병호 한미약품 사외이사 등이 자진 사임하기도 했다
한미사이언스 이사회는 4인 연합과 형제 연합이 5대 5였는데, 사봉관·권규찬 이사 사임으로 이사회 구도는 5대 3으로 4인 연합이 앞서게 됐다. 한미약품 이사회도 7대 3에서 7대 2로 변경됐다.
경영권 분쟁이 사실상 종결되면서 한미약품 경영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한미약품그룹 관계자는 "더 발전된 한미사이언스 거버넌스 체제에 대해서는 3월 정기주총 이후 공식적으로 밝힐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