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병원 노사 충돌…운영지원직 ‘재충원’ 갈등
주차민원 증가·업무부담 가중…“고압적·불성실 교섭” vs “양해 구했다”
2026.07.08 05:54 댓글쓰기



전남대병원에서 주차관리를 담당하는 운영지원직 인력 충원 등을 놓고 내홍이 벌어지고 있다. 


7일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 전남대병원지부는 병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전남대병원 노사는 금년 5월 첫 상견례 이후 이날 기자회견 당일까지 총 9차례 실무교섭을 진행했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노조는 인력 충원, 복지 복원 및 확대, 차별 철폐, 임금 인상 등을 요구하고 있다. 특히 인력과 관련해 2024년 이후 현재까지 8명 결원이 발생한 주차관리 담당 운영지원직 충원을 주요 요구안으로 내세웠다.  


노조 관계자는 “관련 인력이 줄어 환자들 민원이 늘면서 남은 인력들 부담이 커지고 있었다”며 “더욱이 최근 주차비가 인상되고 할인 조건도 나빠져 환자 민원은 더 누적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업무는 계속 늘고 높아진 업무 강도는 이제 일상이 됐다”며 “직원을 위한 근무환경은 결국 환자를 위한 환경이다. 적정 업무강도, 차별 없는 노동조건에 대해 병원은 더 귀 기울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교섭 과정에서 병원 측이 보인 태도 역시 노조는 문제 삼았다. 노조 측은 “법 개정으로 의무화된 사항만 수용할 수 있다는 입장만 되풀이 중”이라고 주장했다. 


노조가 요구한 37개 사안 중 노조 전임활동 시간 보장, 임산부 직원 단축 근로 등 일반적으로 다른 사업장에서 이뤄지고 있는 2개 사안에 한해 현재까지 병원이 수용 입장을 밝혔다는 설명이다. 


또한 노조는 “직접 현장 목소리를 전하기 위해 실무교섭에 참석하려던 조합원에게 사측이 ‘나가 있으라’며 고압적으로 행동하는 등 설왕설래가 있었다”고 비판했다. 


하지만 병원은 다른 입장이다. 병원 측은 “실무교섭 현장에 안건 관련 직접 당사자를 들어오게 하는 것은 사전 협의가 되지 않았던 상황이라 퇴장을 요구했던 것이고, 노사 대화 후 당사자 의견도 들었다”고 해명했다. 


전남대병원 노조는 병원이 요구안을 지속해서 외면할 경우 2700여명 조합원이 참여하는 파업을 계획하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우리가 바라는 것은 특별한 요구가 아니다. 충분한 인력과 합리적 근무환경을 마련해 달라는 것이다. 병원은 인력을 비용으로만 생각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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