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약(대표 송준호)이 독보적 입지를 다져온 ‘더마코스메틱(피부개선 화장품)’ 시장에 동화약품이 도전장을 던져 향후 추이가 주목된다.
특히 이 분야는 제약사의 의학 및 과학적 근거가 소비자들 신뢰를 얻으면서 시장 전망은 점점 커지고 있다.
특히 국내 상처치료제 시장을 동국제약과 양분하고 있는 동화약품(대표 유준하)이 해당 시장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어 두 회사 경쟁에 이목이 쏠린다.
실제로 동화약품은 브랜드를 론칭하고 후속 제품을 속속 출시하는 등 올해 들어 더마 화장품 시장에 적잖은 공을 들이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동화약품은 최근 뷰티 브랜드 후시다인을 통해 ‘후시드 바이옴 유스 크림’을 출시했다. 동화약품 피부 케어 탄력 제품 ‘후시드 크림’ 3세대 제품이다.
이번에 새롭게 출시한 제품은 인체 적용 실험을 통해 리프팅, 주름 3종, 모공, 기미 등 대표적 노화 징후 개선 효과와 특허 흡수 기술 등을 적용했다.
동화약품이 이처럼 피부개선 화장품 시장을 확대해 나가는 것은 1세대 제품인 ‘후시드 크림’ 등이 판매액 200억원을 넘어서는 등 시장에서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두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21년 ‘후시드 크림’ 출시 후 7개월 만에 100억원, 금년 5월 기준 200억원의 누적 매출을 기록하더니, 금년 8월 트러블 전문 스킨케어 브랜드 ‘후시다인 더마 트러블’까지 론칭했다.
동화약품 관계자는 “후시다인 더마 트러블 론칭은 126년 전통의 동화약품이 ‘피부평화주의’를 선포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트러블 전문 스킨케어 브랜드로 자리잡도록 꾸준히 새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상처치료제 40년 경쟁 후시딘 vs 마데카솔
동화약품과 동국제약은 40여년 간 국내 대표 가정 상비약인 '연고' 경쟁을 이어오고 있다. 상처 치료제 시장에서 선두를 다투고 있다.
연고 의약품인 후시딘(퓨시드산나트륨, 1980년 출시)과 마데카솔(센테라 아시아티카, 1970년 출시)이 현재까지 경쟁 중이다. 상처 치료 시장에서는 후시딘이 앞서고 있는 상황이다.
시장 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지난 후시딘은 ▲ 2019년 152억원 ▲ 2020년 172억원, 마데카솔 ▲ 2019년 120억원 ▲ 2020년 121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또한 금융감독원 금년 3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후시딘 제품군 매출액은 201억원, 동국제약 마데카솔 연고제 제품군은 198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화약품이 근소하게 앞서 있다.
그런데 최근 동화약품이 코스메틱 브랜드 론칭 등 드라이브를 걸면서 또 다시 후시딘과 마데카솔의 경쟁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두 회사가 출시한 더마 화장품 모두 후시딘과 마데카솔 의약품 성분 일부를 포함하고 있다.
동화약품 후시드 크림은 후시딘의 푸시디움 코식네움, 동국제약 ‘마데카크림’은 마데카솔 주성분 ‘병풀 추출물’을 핵심성분으로 한다.
하지만 더마 시장에서 ‘마데카 크림’이 홈쇼핑 판매 매진 행렬을 이어가며 동국제약이 시장을 선점하고 있다. 화장품 등 부문 연간 매출 규모가 이미 1000억원대를 넘어서고 있다.
올해도 모바일 홈쇼핑 플랫폼 운영사 버즈니에 따르면, 홈쇼핑 화장품 부문에서 ‘동국제약 마데카크림’이 10월과 11월 판매량 1위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국제약 더마 뷰티 브랜드 센텔리안24는 지난해 두 달 간의 특집 홈쇼핑 방송에서 11회 방송 중 전체 매진 7회, 마데카 패밀리 에디션 포함 구성 매진 3회를 기록했다.
금년 3분기 기준 센텔리안24 등 매출액은 1391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 대비 5.6% 늘어난 수준으로, 베트남 유통 채널 구축을 통해 글로벌 시장도 노리고 있다.
현재 추세대로 라면 마데카 크림을 포함한 더마코스메틱 센텔리안24 브랜드의 올해 연간 매출액이 1500억원을 넘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동국제약 측은 “국내 더마 코스메틱 시장은 지난 2017년 5000억원 규모에서 매년 15% 이상씩 성장하고 있다”라며 “센텔리안24의 지속 성장을 위해 라인 확대 및 신상품 개발에 나설 것이며 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