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연합뉴스) 강영훈 기자 = 수도권 소재 대학병원 여의사가 남성 인턴들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다는 내용의 허위사실을 유포한 현직 의사와 군의관들이 경찰에 적발됐다.
경기 안산단원경찰서는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의사 A씨를 입건해 최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8일 밝혔다.
또 같은 혐의를 받는 군의관 B씨 등 3명을 군 검찰에 넘겼다.
A씨 등은 지난해 6월 10명 남짓한 의사들이 대화를 주고받는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에 '수도권 소재 대학병원 여의사 C씨가 남자 인턴 2명과 병원 의사 휴게실에서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다'는 글을 올리는 등 SNS를 통해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런 대화 내용은 A씨 등이 자신의 카카오톡으로 또 다른 의사들에게 전달하면서 퍼져나간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한 달여 뒤 C씨로부터 "최초 유포자를 찾아 처벌해달라"는 고소장을 받아 A씨 등을 검거했다.
A씨는 경찰에서 "진위가 궁금해 묻는 차원에서 (다른 의사에게)글을 쓴 것일 뿐, 비방하려는 목적은 없었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고소인이 누군가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은 사실은 확인된 바 없다"며 "이 글을 최초로 작성해 유포한 이는 아직 찾지 못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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