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재건성형 대가들 12월 분당서울대 집결
亞太두개안면성형외과학회, 14년 만에 한국서 학술대회 개최
2018.11.13 05:07 댓글쓰기
모름지기 일반인에게 성형은 지나칠 만큼 미용에 치중돼 있다. 하지만 성형외과 태생 배경은 상해 또는 선천적 기형으로 인한 인체의 변형을 바로잡기 위함이었다.
 
물론 미용성형이 주를 이루는 세상이지만 여전히 묵묵하게 기본에 충실하는 이들도 적잖다.
 
구순구개열과 같은 안면 기형도 이들의 노력으로 극복할 수 있었고, 예기치 못한 사고로 얼굴에 큰 손상을 입은 환자도 회복이 가능해졌다.
 
어린이 얼굴기형 치료의 국내 최고 권위자로 인정받고 있는 서울대병원 성형외과 김석화 교수[사진 右] 역시 평생을 재건과 회복이라는 외길을 걸었다.
 
정년을 얼마 남겨 놓지 않은 그는 오는 12월 큰 행사 하나를 준비하고 있다. 아시아태평양 두개안면성형외과학회(Asian Pacific Craniofacial Association) 학술대회.
 
이 학회의 회장을 맡고 있는 김석화 교수에게 이번 행사는 개인적으로도 적잖은 의미를 갖는다.
 
그동안 쌓아온 소아 안면기형학에 대해 반추하고 정리할 수 있는 기회이자, 2년 임기를 마무리 하는 뜻 깊은 자리다.
 
아시아태평양 두개안면성형외과학회는 1994년 일본, 호주, 싱가포르, 대만,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태국 등을 중심으로 설립된 학술단체다.
 
선천기형 재건에서 시작해 외상, 종양, 그리고 미용에 이르기까지 두개안면 분야와 관련된 학술적 발전을 도모한다는 취지였다.
 
2년마다 열리는 두개안면성형외과학회 학술대회는 정확히 14년 전인 2004년 서울에서 개최된 바 있다. 올해로 벌써 12회째다.
 
당시 스승 및 선배들과 함께 어렵사리 행사를 치러낸 바 있는 김석화 교수는 이제 회장 자격으로 전세계 성형외과 석학들을 자국인 한국으로 불러 모았다.
 
이번 학술대회에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일본, 중국, 호주, 대만,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미국, 스위스 등 14개국 450여 명의 전문가들이 참석할 전망이다.
 
온고지신(Respect the Past, Challenge the Future)’이라는 주제 하에 두개안면성형수술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논할 예정이다.
 
특히 미국두개안면성형외과학회 마크 유라타 회장과 스위스 바젤의대 자일호퍼 교수가 기조강연을 펼친다. 일본, 대만 등 아시아 국가 석학들의 강연도 준비돼 있다.

"개원의사들에 도움되는 두개안면 최신정보 프로그램도 마련"
 
뿐만 아니라 구순구개열을 포함한 선천성 기형, 안면외상과 종양 재건, 안면윤곽술, 양악수술, 미용수술 등 총 3개의 비디오 세션 패널 및 20개의 패널 토의가 진행된다.
 
이 밖에 구연 및 포스터 발표를 통해 100여 편의 최신지견이 발표된다.
 
무엇보다 주목되는 부분은 신경외과, 치과 교정과적 접근 언어치료 등 두개안면질환과 치료에 관련된 다학제적 학술 교류다.
 
사실 두개안면은 얼굴을 다루는 만큼 성형외과뿐만 아니라 신경외과, 치과 등 다양한 진료과와의 협업이 중요하다. 선천적 기형과 관련해서는 유전학의 도움도 필요하다.
 
김석화 교수는 이번 학회는 두개안면질환 치료의 극대화를 위한 다학제적 접근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성형외과 외에도 다양한 진료과 전문의들의 학술교류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개원의들도 두개안면 치료의 최신정보를 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학술대회 일정도 주말을 포함시켰다며 개원가의 관심도 당부했다.
 
한편 제12차 아시아태평양두개안면성형외과학회 학술대회는 오는 122일부터 4일까지 분당서울대병원 헬스케어 혁신파크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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