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정승원 기자] 제3차 전국의사 총궐기대회(이하 궐기대회)를 이틀 남겨두고 대한의사협회가 대회원·대국민 홍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번 집회가 경기도 성남 의료진 구속 사태로 인해 개최되는 만큼, 재발을 막기 위해서는 궐기대회 성공으로 의사들이 많이 모여 그 목소리를 제대로 전달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의협은 우선 되도록 많은 회원들이 11일 궐기대회에 참여할 수 있도록 홍보에 힘쓰고 있다.
특히 현재 개국을 준비 중인 인터넷 방송을 통해 궐기대회에 동참해달라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실제로 의협은 최근 협회 유튜브 채널에 ‘전국의사 총궐기대회 관련 최대집 회장 대회원 담화’라는 제목의 동영상을 게재했다.
이는 현재 공식 개국하지 않은 의협 인터넷 방송국에서 제작된 것으로, 정식 스튜디오 오픈을 하지 않았음에도 이번 궐기대회에 맞춰 긴급하게 제작됐다.
방송에서 최대집 회장은 “이번 사태는 사법 만행이자 폭거다. 이를 의료계가 인정하면 모든 직역에서 진료를 할 수 없는 결과를 가져오게 된다”며 “오는 11일은 모든 회원의 단결되고 통합된 의지를 보여주는 날이다. 교수, 전공의, 개원의, 봉직의 모두 하나가 되는 날”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궐기대회를 앞두고 의협회장이 대회원 서신문 등을 발표하는 경우는 있었지만, 인터넷에 대회원 담화를 발표한 적은 최 회장이 처음이다.
의협 박종혁 홍보이사 겸 대변인은 “인터넷 방송국 세팅을 하고 안정화될 때까지는 시간이 좀 더 걸릴 것 같다”며 “이번 동영상은 사안이 급박한 만큼 방송국 개국에 앞서 별도로 제작했다”고 설명했다.
의협은 이외에도 ‘오진 의사 법정구속, 선생님도 예외일 수 없습니다’라는 제목의 동영상도 협회 유튜브 채널에 게재했다.
해당 동영상은 전문 아나운서가 출연해 “이번 의료진 3인 구속 사태가 당신의 일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궐기대회 이틀을 남겨둔 의협은 대국민 홍보에도 힘쓰고 있다. 지난 4일 청계광장에서 최대집 회장을 비롯한 임원진이 대국민 홍보를 펼쳤다.
의협은 3000장의 홍보물을 배부하면서 의사들이 거리에 나설 수밖에 없는 이유를 설명했다.
의협은 궐기대회 자체가 강력한 홍보활동인 만큼 대국민 홍보보다는 궐기대회 성공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궐기대회에서 보다 메시지를 효율적으로 전하기 위해 이원 집회를 계획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올해 5월 궐기대회에서는 본행사 이후 궐기대회에 참여한 회원들이 청와대 효자동 치안센터까지 함께 행진한 바 있다.
하지만 이번 집회에서는 의료진 3인 구속 사태의 문제점을 효율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회장단 일부만 청와대 효자동센터 앞으로 행진하고, 나머지 집회에 참여한 인원들은 원래 집회장소였던 대한문 앞에서 자유발언을 이어간다.
박종혁 대변인은 “대회원이나 대국민 홍보로 이번 집회의 방식이 적합하다고 판단해 이전과 형식을 바꿨다”며 “국민들에게 의사들의 목소리를 효율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