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다영 기자] 국민 10명 중 8명은 미세먼지로 인한 건강상 위험 등 전반적으로 불안감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18년 사회조사 결과'를 6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전국 만 13세 이상 가구원 약 3만9000명을 대상으로 지난 5월부터 6월까지 한달 간 진행됐다.
전체 응답자 중에서 현재 사는 지역의 전반적인 생활환경에 대해 좋다고 응답한 비율은 35.8%, 보통 48%, 나쁘다는 16.2%였다. 특히 대기에 대해서는 나쁘다고 생각하는 비율이 36.0%로 좋다(28.6%)보다 높았다
환경문제는 전반적으로 불안하다고 답한 사람들이 불안하지 않다고 답한 사람보다 많은 가운데 국민들 불안도가 제일 높은 것은 미세먼지였다. 전체 응답자의 82.5%가 "미세먼지가 불안하다"고 응답했다.
미세먼지에 대한 공포는 최근 라돈침대 논란으로 사회적 파장을 일으킨 방사능보다 더 큰 것으로 밝혀졌다. 방사능 불안감은 미세먼지의 절반보다 약간 높은 수준인 54.9%에 그쳤다.
이어 가습기 살균제 등 유해화학물질(53.5%)과 폭염·홍수를 비롯한 기후변화(49.3%), 농약·화학비료(45.6%) 등이 뒤를 이었다.
미세먼지가 "불안하지 않다"고 응답한 비율 역시 6개항목 가운데 제일 낮았다. 응답자의 4.5%만 "미세먼지가 불안하지 않다"고 답했으며 "보통이다"라고 대답한 비율도 13%로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세먼지 불안은 도시와 농촌을 가리지 않았다. 도시 거주자들 불안도는 83.5%, 농촌은 77.5%를 나타냈다. 전반적으로 도시 거주민이 농어촌 거주민보다 환경문제에 대해 위해성 등의 공포감을 더 크게 생각하는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