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정숙경 기자] 전세계적으로 환자 개인별 맞춤형 치료를 위해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하려는 연구들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관련 산업 발전을 위해 병원을 중심으로 기술 개발자들과 함께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만드는 대회가 열린다.
서울아산병원 헬스이노베이션빅데이터센터는 CT, MRI, 병리영상 등 의료 데이터를 인공지능으로 진단하는 알고리즘을 만드는 '의료 인공지능 개발 컨테스트 2018'을 개최한다고 최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서울아산병원 헬스이노베이션빅데이터센터가 올해 4월부터 3년간 보건복지부로부터 지원받아 시작한 '헬스케어 인공지능 학습 플랫폼' 사업의 일환이다.
컨테스트는 MRI를 이용한 '뇌경색 발생 시간 예측', 병리 조직 슬라이드를 이용한 '유방암 전이 여부 진단', '뇌종양 MRI 영상 분할', '심장 CT 영상 분할' 등의 주제로 나눠 진행된다.
각 팀은 서울아산병원 의료진이 구축한 신뢰도 높은 컴퓨터 단층촬영(CT), 자기공명영상(MRI), 병리영상 의료 데이터를 활용해 대회 기간 동안 '의료 인공지능 학습 알고리즘'을 만들어낸다.
컨테스트에 활용되는 모든 의료 데이터는 서울아산병원 임상연구심의위원회의 승인 절차를 거치게 되며, 개인 정보를 보호하기 위해 모든 자료는 익명화된다.
또한 콘테스트는 클라우드 상에서만 진행되며, 참가자자들이 데이터를 개인적으로 저장할 수 없도록 하는 등 개인정보 보호에 만전을 기했다.
콘테스트 종료 후에는 의사와 인공지능 전문 기술진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이 각 팀이 개발한 의료 인공지능 알고리즘의 정확도와 속도를 평가한다.
컨테스트는 금년 12월 1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돼 내년 3월초까지 약 3개월 간 진행되며 11월 1일부터 14일까지 2주 동안 의료 인공지능 기술 개발에 관심이 있는 개인 혹은 팀은 모두 참가 신청이 가능하다.
이번 사업의 주관 연구자인 영상의학과 양동현 교수는 "환자 개인별 맞춤 치료를 향해 나아가는 미래의학에 딥러닝 기반의 인공지능 기술은 필수적인 요소"라며 "국내 연구자들과 힘을 합쳐 정확도 높은 의료 인공지능 플랫폼이 개발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