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수이식 후 재발 백혈병환자, 생존율 높일 수 있다'
울산대병원 최윤숙 교수 '반일치 공여자와의 2차 골수이식 치료 효과 좋아'
2018.11.01 15:26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정숙경 기자] 울산대병원(원장 정융기) 혈액종양내과 최윤숙 교수[사진]가 급성백혈병 환자들 중 골수이식을 시행한 이후 병이 재발할 경우 2차 동종 조혈모세포이식을 통해 생존율을 높일 수 있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최 교수는 '동종 조혈모세포이식(골수이식) 후 재발한 급성백혈병 환자들에서의 이차 동종 조혈모세포이식'(Second allogeneic hematopoietic stem cell transplantation for acute  leukemia relapsed after allogeneic hematopoietic stem cell transplantation)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동종조혈모세포이식(골수이식)은 급성 백혈병 환자에게 완치를 목적으로 시행하는 가장 효과적인 치료 방법이다. 하지만 골수이식 후 재발한 환자들은 예후가 좋지 않은 경우가 많다. 

백혈병 재발 후 2차 동종조혈모세포이식(2차 골수이식)을 시행하는 것은 또 한 번의 백혈병 완치 기회를 얻기 위해 매우 중요한 방법이다.
 

하지만 2차 조혈모세포이식은 1차 이식보다 합병증과 재발 위험성이 높아 이식 방법과 치료 결정 측면에서 고려해야 할 점이 훨씬 더 많고 어려워 일부 환자들에게만 시행돼 왔다.
 

그 가운데 동종조혈모세포이식 시행 후 재발한 급성 백혈병환자 중 2차 이식을 시행한 80명을 연구했다.

최 교수는 ▲이식 전 항암치료를 통해 완전관해 상태(골수 내 백혈병이 다 없어진 상태)에 도달한 경우 ▲1차 이식 후 재발까지 기간이 1~2년 이상으로 길었던 경우 ▲60세 미만 젊은 환자의 경우 이차 골수이식 후 이식 성공률이 유의하게 상승한 연구결과를 보고했다.

최 교수는 "반일치 공여자와의 2차 골수이식은 조직이 일치하는 형제나 타인 공여자와의 이식과 비교했을 때도 치료 성공률이 대등함을 보여 공여자가 없는 재발한 백혈병 환자들의 치료에 기대감을 높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최 교수는 "서울아산병원과 울산대병원에서 고난이도 이차 동종조혈모세포이식에 관한 10년 간 치료 경험을 분석한 이번 연구결과가 더욱 많은 백혈병 환자의 치료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지난 9월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18 국제조혈모세포이식학회(The International Congress of BMT 2018) 국제학술대회'에서 우수 영어 구연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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