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채용
어렵게 문 연 공공병원, 마취전문의 없어 '수술 불가'
정선군립병원, 행정감사서 운영 문제 줄줄이 지적
[데일리메디 한해진 기자] 강원도에서 열악한 의료환경 개선을 위해 처음 지어진 군립병원이 운영 과정에서 각종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강원도 정선군에 위치한 정선군립병원은 지역 주민 의료서비스 개선을 위해 국내에서는 처음 군립 형태로 지어진 의료기관이다.
지난 2016년 한국병원을 인수해 개원했으며 현재는 강릉동인병원에 위탁돼 내과, 외과, 정형외과, 가정의학과, 소아청소년과, 비뇨기과 등 6개 진료과를 운영 중이다.
그런데 최근 정선군립병원이 개인 명의로 사업자가 등록돼 있으며 의료진이 부족해 수술도 제대로 할 수 없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최근 개최된 정선군의회에서 배왕섭 의원은 "정선군립병원 사업자등록이 병원장 개인으로 돼 있다"며 "군립병원 사업자가 일반과세자인 것은 운영상 문제를 발생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마취전문의가 없고 의료설비도 부족해 봉합 등 간단한 수술밖에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군립병원뿐만 아니라 정성군 전체의 신뢰를 추락시키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정선군 측은 "군립병원 개설 절차를 원활히 하고 의료공백을 막기 위해 우선 병원장 명의로 사업자등록증을 받았던 것"이라며 "도와 협의해 의료법인 설립 지침 등을 변경토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정선군립병원은 인수 당시에도 지어진 지 42년이나 지난 본관 건물의 안전성이 문제가 돼 결국 이를 철거하고 신관 건물만을 군립병원으로 운영키로 한 바 있다.